기기 사려는 손 줄고, 생성형 AI는 멀고..."국내 IT 지출 올해 1.1%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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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해 정보기술(IT)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103조 원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한국 IT부문(데이터센터 시스템, 기기, 기업소프트웨어, IT 서비스, 통신 서비스 등)에서 발생할 지출 규모는 103조6,807억 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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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경기 침체로 기기 교체 주기 길어져"
한국의 올해 정보기술(IT)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103조 원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한국 IT부문(데이터센터 시스템, 기기, 기업소프트웨어, IT 서비스, 통신 서비스 등)에서 발생할 지출 규모는 103조6,807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102조5,522억 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예상된 전 세계의 IT 지출 성장률(4.3%)에 한참 못 미친다.
특히 가트너는 기기(디바이스) 부문과 데이터 센터 시스템 부문은 지난해보다 지출이 각각 14.2%, 3.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이 새로운 기기 도입을 꺼리면서 기기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신기술로 인해 하드웨어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아직 현실이 되진 않은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디바이스 부문 지출은 8.6% 역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가트너는 디바이스 지출이 적어도 2026년까지는 2021년 수준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디바이스 부문은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생성형 AI의 영향은 아직 지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한 서비스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관심 자체는 분명히 존재한다. 가트너가 5월 기업 경영진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5%가 AI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70%는 활용할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러브록 부사장은 "대부분 기업은 IT 예산에 포함된 기존 도구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진적이고 제어 가능한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통합할 것"이라면서 "기업이 당장 생산에 AI를 도입할 필요는 없지만 (대응) 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성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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