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달라질 건 없다" 이정후 ML 도전은 이상무, 키움과 AG 韓국대 고민만 남았다
키움은 지난 24일 "이정후가 CM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8회말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낀 것이 시작이었다. 신전지대로 불리는 해당 부위는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 이정후는 2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 후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으로 재활 기간은 약 3개월이 예상된다.
이정후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관심이 쏠린 주제는 세 가지다. 올 시즌 후 도전하기로 했던 메이저리그와 소속팀 키움의 가을야구 도전 그리고 9월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일단 메이저리그 도전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전에도 이정후의 기량에 대한 가치 평가는 끝났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도 7월 초까지 일본프로야구(NPB) 구단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6개 지구의 10개 이상 팀 스카우트들이 고척스카이돔을 2회 이상 방문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KBO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차원이었고 이정후에 대해서는 시즌 초 타격 부진 후 극복해 나가는 과정 등을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이정후의 수비와 주루 능력을 확인하던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이미 가치 판단이 끝났음을 알려줬다.
또 다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24일 이정후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이정후는 스카우트들에게 이미 다 보여줬다. 이번 부상도 인대를 직접 다친 것은 아니어서 평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걱정해야 할 쪽은 소속팀 키움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다. 먼저 이정후는 키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85경기 타율 0.319(329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6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5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특히 이정후의 성적을 포함해도 팀 타율 9위(0.254), 홈런 10위(36개), OPS 8위(0.676)로 주요 타격지표에서 하위권을 달리는 타선을 생각한다면 눈앞이 깜깜한 수준이다. 올 시즌 키움은 2위 두산 베어스와 12회 차이의 압도적인 퀄리티스타트 1위(50회) 기록을 보유 중인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득점 지원 4.11의 리그 최하위 타선 탓에 40승 2무 47패로 현재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정후를 대신해 주축이 돼 줄 김혜성(24)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9월 한 달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어서 고민이 크다. 김혜성은 올 시즌 88경기 타율 0.322, 5홈런 36타점 66득점 21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442 OPS 0.821로 규정 타석을 소화한 키움 타자 중 이정후와 함께 둘 뿐인 OPS 0.8 이상을 기록한 선수였다. 그다음이 OPS 0.720의 임지열로 이정후, 김혜성이 있고 없고는 무게감부터 다르다.
키움에 비하면 낫지만, 국가대표팀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그중에서도 2022년 KBO MVP 이정후는 핵심 중의 핵심으로 여겨졌다. 타선에서 무게감은 물론이고 이번 대표팀에는 전문 외야수를 이정후 포함 3명(이정후, 최지훈, 최원준)밖에 뽑지 않아 외야 구성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회 전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지만, '외야수' 이정후의 존재감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김혜성, 강백호가 코너 외야를 소화할 수 있으나, 수비가 중요한 국제대회 특성상 쉽게 꺼내 들 카드가 아니다. 대신 발탁할 재원도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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