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특타? 못해서 2군 가면 더 힘들어"…한화 출루머신의 사연 있는 '27번째 생일'[SPO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3. 7. 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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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맞이했던 한 선수는 경기 후 특타까지 소화한 뒤 집으로 향했다.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26). 이날(NC 다이노스전)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순간까지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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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 ⓒ대전, 박정현 기자
▲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 지난 21일 27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2023년 7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맞이했던 한 선수는 경기 후 특타까지 소화한 뒤 집으로 향했다. 그에게는 자신의 생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26). 이날(NC 다이노스전)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순간까지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다만, 결과는 4타수 무안타로 좋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경기 종료 후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를 들고 나와 다시 배트 박스로 향했다.

하루 뒤(22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이진영은 “(9이닝을 뛰고 특타까지 소화했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못해서 2군으로 가는 것이 더 힘들다.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진영은 지난해 4월 23일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KIA 타이거즈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전임 감독이던 카를로스 수베로 체제에서 기회를 잡아 70경기 타율 0.200(220타수 44안타) 8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7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진영은 비시즌을 누구보다 부지런히 보냈다.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로 파견돼 실전 감각을 쌓았다. 그리고 2023시즌, 한화의 리드오프를 맡아 활약 중이다. 타율 0.254(209타수 43안타) 출루율 0.372를 기록하며 ‘출루머신’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이진영은 비시즌을 그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보냈다. ⓒ곽혜미 기자

전반기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본 이진영은 “그래도 부족한 것이 많았고, 아직 배워가는 중이다. 한 경기씩 소중하게 생각하고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특별히 출루율을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나가(출루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한 경기 못했다고 (야구가)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는 한 경기를 못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루 못하더라도 다음날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 주시니 책임감이 생긴다. 못해도 되는 건 아니지만, 편안하게 하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 이진영은 한화의 출루머신으로 맹활약 중이다. ⓒ곽혜미 기자

최근 출루머신으로 꾸준히 활약하다 보니 팬들도 이진영을 향한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1일 이진영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관중석에 자리한 홈팬들이 그를 향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이진영은 “1군 경기장에서 생일을 맞이한 것이 처음인데 (팬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응원만 해주셔도 감사한 데 노래까지 불러주셔서 좋았다”며 팬들의 환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이진영은 “팬들은 내게 과분한 응원을 많이 보내주신다. 그 응원에 알맞게 열심히 해서 팀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치적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치지 않고 시즌 끝까지 1군에 있는 것이 목표다. 또 그만큼 팀 승리를 위해, 한 경기라도 더 이기도록 뛰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생일에도 특타에 나섰던 이진영. 그 효과를 받았을까. 다음날 경기에서 곧바로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자신이 흘린 땀방울을 결과로 보상받았다.

◆이진영 정보

생년월일: 1997년 7월 21일

2016년 KIA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 지명

2023시즌 타율 0.254(209타수 43안타) 4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7

▲ 이진영(오른쪽)의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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