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찐 "틱장애 탓 학폭 피해+방송 퇴출…母도 창피하다고 날 외면"

채태병 기자 2023. 7. 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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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찐(본명 김진)이 틱장애와 싸우는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받았던 상처에 대해 밝혔다.

MC들이 "개그맨 시험 볼 땐 괜찮았냐"고 묻자, 김찐은 "시험은 시간이 짧으니까 참았다"며 "증상이 심할 땐 1시간 정도 참으면 온몸이 아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찐은 틱장애로 인해 방송일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김찐은 "그때부터 힘든 삶이 시작됐던 것 같다"며 "심지어 틱장애 때문에 성추행범으로 오해받아 경찰서에 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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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개그맨 김찐(본명 김진)이 틱장애와 싸우는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받았던 상처에 대해 밝혔다.

지난 24일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결혼지옥)에는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씨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김찐은 늦은 밤 대리운전 일을 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 김찐은 "프리랜서다 보니까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다"며 "금전적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탁송이나 대리운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밤 11시쯤 손님을 태운 뒤 운전하던 김찐은 부자연스럽게 연신 눈을 깜빡였다. MC들이 걱정하자 김찐은 "사실 유치원 때부터 틱장애를 앓고 있다"며 "지금은 많이 호전돼 (증상이) 거의 없는 편이긴 하다"고 털어놨다.

MC들이 "개그맨 시험 볼 땐 괜찮았냐"고 묻자, 김찐은 "시험은 시간이 짧으니까 참았다"며 "증상이 심할 땐 1시간 정도 참으면 온몸이 아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찐은 틱장애로 인해 방송일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활동할 땐 지금보다 보수적인 시기였다"며 "당시 '넌 주인공 하지 말라'란 말도 들었다. 개그 코너에서 그냥 지나가는 역할만 맡았다"고 토로했다.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김찐은 "그래도 방송 쪽보다는 리조트 행사를 많이 뛰어서 삶이 어렵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시대가 오면서 리조트 행사가 사라지니까 무직이 됐다. 다른 일을 해도 쉽지 않았고 그나마 탁송, 대리운전이 맞더라"고 했다.

또 그는 틱장애 때문에 학교폭력도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찐은 "중학교 2학년 때 한 선배가 저를 본 뒤 이유 없이 폭행했다"며 "6명 정도가 모여 저를 화장실 칸에 가둬놓고 발로 막 밟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찐은 "맞으면서 오물을 다 뒤집어썼고 (선배들은) 나한테 담배를 털거나 침을 뱉었다"며 "그렇게 15~20분 폭행당하고 그냥 살려 달라고 막 빌었다. 지금도 그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 이름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이어 그는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버지는 '네가 싸워서 이겨라'라고 하셨다"며 "어머니는 '선생님 아들이 창피하게 어디서 맞고 다니냐'고 나한테 조용히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찐은 "그때부터 힘든 삶이 시작됐던 것 같다"며 "심지어 틱장애 때문에 성추행범으로 오해받아 경찰서에 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그 어린 시절에 얼마나 어른이, 세상이, 사람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됐을지…불안함과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까"라며 "혼자 감당하기 벅찼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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