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목격 여고생들, 울면서 뛰어왔다” 신림역 가게 주인이 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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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사상자가 생긴 '신림동 칼부림' 사건 현장을 직접 본 인근 가게 사장은 "(범인 조모 씨와)눈이 마주쳐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현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고가 날 때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상점 사람들이 오픈하려고 준비하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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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4명의 사상자가 생긴 '신림동 칼부림' 사건 현장을 직접 본 인근 가게 사장은 "(범인 조모 씨와)눈이 마주쳐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현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고가 날 때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상점 사람들이 오픈하려고 준비하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문 열)준비를 하고 은행에 가려던 중 밖에서 '쿵'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 버둥거렸다"며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피해자를)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고 흉기를 들고 (피해자에)10여차례 휘둘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리를 지르던 피해자가 조용해지니 (범인이)흉기를 들고 안쪽으로 도망쳤다"며 "얼른 (가게로)들어와 112에 신고하고 있었다. (범인과)눈이 마주쳐 무서워 문을 잠갔다"고 했다.
A 씨는 "문을 잠그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고등학생 여자애 두 명이 막 울면서 뛰어들어와 '죄송하다. 우리도 들어가면 안 되냐'고 해서 들어왔다"며 "학생들 얼굴이 노랗게 변해 눈물 바다였다. 창문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그냥 소파에 엎드리다시피 해서 울고 있었다. 도망가서 괜찮다고 했더니 집이 (범인이)도망간 쪽으로 가는 방향으로 그쪽으로 못 나가더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경찰이 올 때까지 있으라고 하고 달랬다"며 "어느 정도 수습된 다음 나가는 쪽으로 데려다줘 아이들은 무사히 돌아갔다"고 했다.
A 씨는 조 씨와 눈이 마주친 일과 관련해선 눈빛이 생각보다 평범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황한 눈빛이었다. 막 미친 듯하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훔친 흉기로 첫 범행을 저질렀다. 조 씨는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10여차례 찔러 살해했다. 골목 안쪽으로 이동해 30대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네 번째 범행까지 걸린 시간은 3~4분 정도였다. 그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 씨는 조사에서 범행 장소를 신림역 번화가로 택한 데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 씨는 경찰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며 "할머니가 '왜 그렇게 사느냐'고 꾸짖어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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