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조사국 "北 미사일 역량 고도화, 요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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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핵·미사일 역량 고도화로 한국과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미국 의회의 분석이 나왔다.
이어 지난 3월 미국 국가정보국이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김정은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신의 독재 정권을 보장하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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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미 본토 타격 능력 향상…실험 늘려 안정성 개선할 듯"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핵·미사일 역량 고도화로 한국과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미국 의회의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 의회조사국은 '북핵·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갱신했다.
조사국은 보고서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미국 국가정보국이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김정은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신의 독재 정권을 보장하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목적으로 우라늄 채굴·농축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국은 북한이 2009년 핵합의에서 탈퇴한 후 플루토늄 생산시설을 재가동하고 평안북도 영변과 강선의 핵시설에서 원심분리기와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를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20~60개의 탄두에 장착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북한의 또 다른 목표는 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조사국은 김정은이 2021년 1월 "핵무기를 소형화, 경량화, 표준화하고 전술적 무기로 만들겠다"고 말했고 올해 신년연설에서도 "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하고 전술 핵무기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서는 "북한 미사일은 요격이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2017년과 2022년, 2023년 2월과 4월, 7월 실시한 일련의 시험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스템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거쳐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국은 지난 4월 갱신한 보고서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N-24와 600㎜ 초대형 방사포 KN-25가 한국과 주한미군 자산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은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에 전략자산 전개를 늘리고 있다. 지난 18일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나흘간 부산에 기항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제주 해군기지에 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입항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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