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놀림 당했던 이름 개명 생각도…지금은 감사"

조연경 기자 2023. 7. 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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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될 운명이었을까. 배우 김히어라가 다소 독특한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히어라가 남성 패션·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에스콰이어 8월 호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히어라는 7월 말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서 절대악 캐릭터 겔리 버허드로, 내달 1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프리다'에서 타이틀롤 프리다 칼로로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 이날 촬영 현장에서는 화려한 컬러의 드레스와 투피스 등을 소화하며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히어라는 "'경이로운 소문' 시즌2를 준비하며 머리를 싹둑 잘랐다"며 겔리 버허드와 이사라의 차이에 대해 "사라는 진짜 내 옆에 있을 수 있는 나쁜 사람인데 반해, 겔리는 판타지 속 빌런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사람이 아닌 초현실적인 존재라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다'는 김히어라의 첫 뮤지컬 주연작. 김히어라는 "첫 주연이 무척 부담스럽기는 하다"면서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프리다'를 만나게 됐다. 연습을 시작하니 오감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과 동시에, 그간 방전됐던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기분이 너무나 만족스러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만의 프리다 칼로를 보여주기 위해 어떤 것에 집중했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프리다의 고통에 집중하려 했는데, 사실 그녀는 삶을 축제로 여기는 인물이다. 아픈 삶을 살다 간 사람이 아닌, 치열하게 삶의 고통에 투쟁해 온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뮤지컬을 본 관객들이 프리다에게서 용기를 받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했다.

독특한 이름이 배우로서 장점이 될까. "어릴 때는 놀림을 많이 당했고, 커서는 어딜 가도 튀는 게 너무 싫었다. 이름을 바꾸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고백한 김히어라는 "근데 잘 풀리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피곤하다고 느낀 일상들이 지금의 순간을 위한 단련이었나' 싶으면서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도 요즘에는 '내가 너 배우 될 줄 알고 지어줬나 보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김히어라는 "산만한 탓에 쉽게 질리는 편"이라면서도 한 번도 연기에는 질린 적이 없다고. "마치 복싱 링 안에서는 주먹질이 용인되듯, 그 어떤 감정이라도 연기를 하는 동안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접한 분들이 김히어라라는 사람은 잊고 그 캐릭터에만 집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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