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 심야 SRBM 도발에 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 제주도 입항 따른 반발

미국 해군의 로스엔젤레스(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가 24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 군수적재를 위해 입항하고 있다. 아나폴리스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교류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 제공) 2023.7.24/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박응진 기자 = 북한이 심야 시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기습 무력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25일 새벽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 SRBM 발사에 관한 전략적 의미 등을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24일 오후 11시55분쯤, 그리고 25일 0시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발씩 발사한 SRBM을 포착했다.

북한이 이번에 쏜 SRBM은 각각 4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기타 세부 제원과 북한의 추가 활동 여부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 분석 중이라고 합참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북한의 도발이 미국 해군 로스엔젤레스(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가 24일 오전 제주도의 우리 해군기지에 입항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또한 미 해군 '오하이오'급 원자력추진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SSBN) '켄터키'가 부산에 머물던 19일 SRBM 2발, 22일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무력도발을 잇달아 감행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SRBM 발사에 대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