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퀸이 소행성 비밀 찾았다?…기타리스트 진짜 직업 알고보니
소행성 ‘베누’ 이미지 첫 공개
2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메이는 단테 로테타 미국 애리조나대 행성과학과 교수와 함께 ‘베누 3-D: 소행성의 구조’를 공동 저술했다. 오는 27일 출간되는 이 책은 베누의 3D 입체 이미지를 담고 있다. 베누의 완벽한 3D 이미지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2억장이 넘는 누적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퀸의 기타리스트 메이는 특이 이력을 갖고 있다.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가 있다는 점이다. 메이는 퀸을 결성할 당시 이미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천체물리학의 박사과정을 밟는 상태였다. 밴드의 성공과 함께 그는 전세계적 스타가 됐다. 하지만 그는 연구를 놓지 않았다. 틈틈이 연구를 해오며 ‘황도광의 티끌 구름에 관한 시선속도 조사’를 2007년 박사 학위 논문으로 내놓았다. 황도는 태양이 한 해 동안 지나가는 길을 뜻한다. 황도에는 수없이 많은 1mm급의 먼지 입자들이 존재한다. 황도광은 이 먼지 입자들이 반사하는 태양빛을 뜻한다. 메이의 논문 발표 이전 천문학자들은 황도광을 구름이나 맑은 하늘에 의해 햇빛이 산란되는 현상인 ‘새벽 박명’으로만 판단했으나 현재는 태양 주위에 가장 빽빽하게 모여 있는 먼지 입자들이 반사하는 태양빛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라 정의한다.
메이는 이후에도 연구를 이어오며 과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에 메이가 내놓는 책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보낸 이미지와 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2020년 베누의 표면 암석 표본을 채취하는데 성공하고 오는 9월 지구로의 귀환이 예정돼 있다. 메이는 오시리스-렉스가 모은 베누 이미지를 입체 영상으로 바꾸는 작업을 수행해 탐사선이 베누 표면의 안전한 착륙 지점을 찾는데 기여했다.
메이는 “책 발간을 통해 과학자와 비과학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소행성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첫날 900억, 아무도 예상 못했다”…톰크루즈에 굴욕 준 이 영화 - 매일경제
- “아들아, 생활비 안보내도 된다”…가입자 또 사상 최대 주택연금, 1조원 돌파 - 매일경제
- 나만 놓쳤나? 이제라도 살까?…증권사도 전망 손놔버린 ‘불꽃株’ - 매일경제
- “굳이 비싼 서울집 사야합니까?”…‘서울 불패’ 위협하는 GTX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주식 초고수는 지금] 2차전지 원료 사업에 뛰어든 이 회사...매수 리스트 맨 위로 점프 - 매일경
- 올 여름휴가 때 국민 100명 중 17명이 이용한다는 이곳은 어디? - 매일경제
- 제네시스, 한국인만 좋아한다더니…‘벤츠·BMW 고향’ 독일인도 ‘엄지척’ [왜몰랐을카] - 매일
- 전국 대부분 ‘장맛비’ 쏟아진다…전라권 돌풍 동반 강한 비 - 매일경제
- 세탁기 또 ‘펑’…삼성 이어 LG도 강화유리 파손 사고 왜? - 매일경제
- 오타니, 29일(한국시간) 토론토 원정 등판...류현진과 대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