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첫 참가 8국 모두 1차전 고배...세계의 벽은 높았다

시드니/김민기 기자 2023. 7.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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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빨간 유니폼)가 24일 독일전에서 골을 허용하는 모습./신화 연합뉴스

세계의 벽은 높았다. 여자 월드컵 첫 참가 8국이 나란히 1차전서 고배를 마셨다.

모로코(세계 72위)는 24일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2위)에 0대6 완패했다.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알렉산드라 포프(32·볼프스부르크)에게 두 골을 허용했고, 자책골도 두 번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점유율은 22%에 그쳤고 슈팅 수도 5-15로 크게 밀렸다. 모로코는 아랍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번 월드컵에 나섰지만 강력한 독일 축구에 맥없이 무너졌다.

월드컵에 첫 선을 보인 팀들이 모두 1차전 패배를 맛봤다. 직전 2019 프랑스 대회 참가국은 24국. 이번부터 32국으로 늘어나며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팀도 8국에 달했다. 포르투갈(21위), 아일랜드(22위), 베트남(32위), 필리핀(46위), 파나마(52위), 아이티(53위), 모로코(72위), 잠비아(77위). 이변의 주인공을 꿈꿨지만, 국제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국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E조 베트남은 미국(1위)에 0대3, A조 필리핀은 스위스(20위)에 0대2로 패했다. 그간 동남아에선 태국만 출전하다 이번에 처음 기회를 잡았는데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F조 파나마는 브라질(8위)에 0대4, C조 잠비아는 일본(11위)에 0대5로 완패했다. B조 아일랜드, D조 아이티, E조 포르투갈은 각각 호주(10위), 잉글랜드(4위), 네덜란드(9위)에 0대1로 패했다. 포르투갈 여자 대표팀은 남자와 달리 전력이 약한 편이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진출은 2017년 유럽 선수권. 하지만 당시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아일랜드는 유럽 선수권 출전 경험이 없다.

결국 8국을 통틀어 1차전서 골을 넣은 팀은 없었다. 아이티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골만 허용한 게 선전으로 여겨질 정도다. 이들 국가는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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