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벌고 앞으로도 번다"···포스코 주가 치솟는 이유 [biz-플러스]

박민주 기자 2023. 7. 25.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강 부활에 1년 만에 분기 영업익 1조 탈환
양극재 수주 확대에 퓨처엠 매출 역대 최대
6800억 투자해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도
친환경 에너지 호황에 "해상풍력 3배 확대"
올해 리튬 생산 원년···.4분기 광석리튬 생산
전라남도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콤플렉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리튬 공장,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 공장,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
[서울경제]

포스코홀딩스가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그룹의 캐시카우인 철강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친환경 에너지와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사업도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결과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올해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 20조 1210억 원에 영업이익 1조 326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6%, 36.8%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3.8%, 88.1% 증가했다. 지난해 힌남노 태풍 피해로 적자를 냈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한 분기 만에 1조 원대를 회복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기획전략총괄은 “핵심 사업인 철강 생산과 판매가 2분기부터 완전 정상화된 덕분”이라며 “예년도 분기별 실적을 웃도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철강 회복에···2차전지 등 실적도 탄력=철강 사업 매출은 16조 5470억 원, 영업이익 1조 210억 원을 기록하며 올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초 침수 피해를 겪었던 포항제철소 복구를 마치고 철강 생산과 판매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제품 생산량은 848만 2000톤으로 지난 1분기보다 17만 8000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도 19만 톤 증가한 835만 2000톤을 기록했다.

친환경 인프라 사업(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이앤씨 실적 합산) 매출은 15조 1950억 원, 영업이익은 445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트레이딩 사업은 물론 가스전부터 발전까지 에너지 사업이 고루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3570억 원)을 냈다. 철강 트레이딩 사업에서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향 판매 호조, 모빌리티 분야에서 구동모터코아를 포함한 친환경차용 부품 공급이 대폭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은 매출은 1조 1940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양극재 판매 호조로 5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포스코홀딩스가 운영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준공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전체 이익이 축소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 증가했는데 포스코퓨처엠의 수주 잔액(약 106조 원)이 늘어난 덕분이다. 포스코퓨처엠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국내외 배터리사와 83조 원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사들과 추가 공급계약 체결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직원 대의기구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사진제공=포스코

◇미래산업 투자에는 더 속도=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사업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는 기존 철강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탈탄소 생산 체계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050만 톤을 생산하고 친환경 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의 국내외 100만 톤 생산 체제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에 맞춰 풍력 생산 체제를 현재 70만 톤에서 2030년 150만 톤까지 늘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에서 대형 풍력 개발 및 터빈사들과 협업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은 양극재와 리튬 중심으로 강화한다. 리튬은 올 4분기 광양에 설립하고 있는 광석리튬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독자적 사업으로서 성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 건식·습식 방식의 니켈제련 공장도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양극재 제조설비 시설을 증설해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6834억 원을 투자해 광양 양극재 공장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생산 규모는 약 5만 2500톤으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광양 양극재 생산 규모는 현재 9만 톤에서 14만 2500톤으로 확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양극재 연산 100만 톤 생산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사업총괄은 “철강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신사업 추진 전략이 가속화되면 기업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미래 사업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