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문짝즈’ 셔누X형원이 8년 만에 유닛 결성한 이유 (종합)[DA:인터뷰①]
오늘(25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셔누X형원의 첫 번째 미니 앨범 ‘디 언씬(THE UNSEEN)’은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맞이하는 두 사람의 시선을 담았다. 내 본연의 모습과 상대방이 원하는 나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을 그린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을 비롯해 R&B적인 요소와 POP이 결합된 Hybrid Pop 스타일의 ‘러브 테라피(Love Therapy)’, 형원의 자작곡 ‘롤 위드 미(Roll With Me)’, 리드미컬한 팝 넘버의 ‘플레이 미(Play Me)’, 감미롭고 부드러운 팝 넘버 ‘슬로우 댄스(Slow Dance)’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이가운데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은 그간 몬스타엑스 앨범에서 다양한 자작곡을 꾸준히 선보여온 형원이 처음으로 맡은 타이틀곡. 그는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 ‘롤 위드 미(Roll With Me)’의 프로듀싱에도 참여했다. 특유의 짙은 감성을 지닌 형원의 음악에 셔누의 안무 메이킹까지 더해지면서 기대를 뛰어넘을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셔누X형원은 본격적인 출격을 앞두고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두 사람이 유닛을 결성하게 된 계기, 앨범 작업 과정과 더불어 지난 8일과 9일 개최한 팬 콘서트 비하인드, 군 복무 중인 멤버 민혁과 주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형원은 군백기(군대 공백기)를 앞둔 소감도 직접 전했다. 셔누X형원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기 위해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이하 기자의 질문은 J로 표기).
셔누 : 다시 데뷔하는 느낌으로 살짝 긴장감을 가지고 잘, 열심히 준비했다.
형원 : 팬 분들이 몬스타엑스가 자주 활동하고 무대 하는 것을 좋아해주셨는데 이번에 공백기 없이 새로운 유닛으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J : 두 사람이 솔로가 아닌 유닛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셔누 : 앞서 멤버 아이엠, 주헌, 기현이가 솔로 활동으로 자신들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남은 둘이서 유닛으로 좋은 모습과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군 복무 할 당시에 회사로부터 살짝 언질은 받았는데 솔로에 대한 생각은 따로 없었다.
형원 : 나 또한 솔로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기도 했다. 나는 일을 할 때 내가 정말 자신 있어 하고, 멋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 때 뭔가를 하는 편이다. 아직까지는 솔로적인 부분에 있어서 스스로에게 확신이 완벽하게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셔누 형이 군 복무하고 있을 때 회사에서도 솔로 이야기를 물어보긴 했는데 그때도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런 와중에 시간이 지나서 셔누 형과 같이 해보는 거 어떻겠냐고 해서 처음으로 생각해봤다. 나에게도 너무 좋을 것 같았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보컬적인 부분도 마찬가지고 안무적인 부분에 있어서 혼자서는 낼 수 없는 것들을 셔누 형이 꽉 채워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보는 분들에게 멋있게 느껴질 거라고 확신이 들어서 같이 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
셔누 : 우리 둘은 팀 내에서 조금 키가 큰 편이라 피지컬적으로 오는 느낌도 생각했다. 형원이는 182.4cm고 나는 180.6cm인데 형원이가 183cm하고 내가 181cm하겠다. 하하. 둘 다 차분한 느낌이 있어서 에너지가 넘치고 분출하는 느낌보다는 감정적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형원 : 기존 몬스타엑스 활동을 하면서도 그 외의 시간에 셔누 형과 서로 춤추고 안무 만드는 것도 좋아했다. 같이 안무도 만들어보기도 하고 커버를 하기도 했다. 그때는 다른 분들의 노래에 춤을 췄다면 이번에는 우리만의 노래에 우리 춤을 추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다.
J : 성향이 비슷한 두 사람인데, 작업하면서 호흡은 어땠나.
셔누 : 호흡은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둘 다 잘 들어주는 성향이 있어서 호흡적인 부분은 좋았던 것 같다. 덕분에 계속 좋은 방향으로만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끼리 보다는 마찰은 아니고, 회사에서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회사와 의견 조율하는 과정에서 수정된 부분이 좀 많았던 것 같다.
형원 : 어떤 일을 하다보면 사람이라는 게 부딪힐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셔누 형과는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J : 셔누의 경우 4월 소집해제하고 팀에 복귀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활동을 재개하면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나.
셔누 : 소집해제 후 브랜드 행사 외에 처음 한 게 자체 콘텐츠 ‘몬 먹어도 고’였다. 너무 오래 쉰 건지, 멤버들이 성장한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색해하고 버벅대는 모습이 나오더라. 그래서 차마 못 보고 중간에 껐다. 하하.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팬 콘서트에서 팬 분들을 만나고 에너지를 받으면서 적응 못 한 게 다 씻겨나간 것 같다. 지금은 적응 다 한 것 같다. 아마도….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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