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보다 빠르다"...이적료만 1350억 첼시MF→EPL 15경기 0골→반년만에 서머리그서 첫골...팬들 유럽 최고 스피드 '경악'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는 올 1월 우크라이나에서 뛰던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영입했다.
첼시는“샤흐타르 도네츠크로 무드리크와 8년 6개월의 장기계약을 했다”라고 발표했다. 첼시는 이적료로 1억 유로, 약 135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가 무드리크에게 거액을 베팅한 것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돌파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기술이 뛰어나고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하기에 아스널행이 유력하던 그를 하이재킹했다.
하지만 무드리크는 첼시로 이적해서 단 한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프리미어 리그 15경기 등 총 16경기에 출전했지만 어시스트 2개만을 기록했다. 무드리크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뛰며 17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했지만 첼시에서는 그야말로 폭망한 것이다.
골넣는 것을 잊어버렸던 무드리크가 프리미어 서머리그에서 첼시 이적후 첫 골을 터뜨려 팬들을 열광시켰다. 무드리크는 지난 23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링컨 파이낸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된 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팀은 4-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첼시 팬들이 열광한 이유는 첫 골 뿐 아니라 그의 미친 스피드 때문이다. 데일리스타가 24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무드리크의 미친 페이스에 팬들이 흥분했다’고 적었다. 일부팬들은 “믿어지지 않는 스피드”라고 놀라워했다.
무드리크가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한 것은 팀이 4-2로 앞서 있던 후반 38분께 벌어졌다. 그가 상대진영 중간쯤 왼쪽 터치 라인근처에서 돌파를 하기위해 깊게 드리블했다.
하지만 공은 생각보다 빠르고 멀리 나갔다. 다른 선수들 같았으면 공은 그냥 엔드라인을 벗어나 골킥이 될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무드리크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급발진’을 해서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공을 크로스했다. 물론 공은 상대방 수비수에 걸렸지만....
이를 본 팬들은 무드리크의 스피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친 속도” “정말 그건 미친 속도야” “이건 비디오 게임에서 나온 장면이다. 도대체 뭐야”라고 외쳤다. 또 다른 팬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이 사람은 당신이 아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선수일지도 모른다!“라고 감탄했다.
팀 동료도 거들었다. 웨슬리 포파나이다. 킬리안 음바페(PSG)를 상대한 적이 있는 포파나는 ”무드리크가 음바페보다 빠르다. 확신한다“고 맞장구쳤다. 포파나는 지난 1월 무드리크가 첼시에 도착한 후 한 유튜브에 나온 영상을 보고 "그는 너무 빠르다. 게임 끝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참고로 무드리크는 EPL데뷔전이었던 1월21일 리버풀전에서 순간 시속 36.63㎞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된 모든 선수들의 스피드 중에서 가장 빠르다. 앤서니 고든(에버턴)이 시속 36.61㎞를 찍었는데 이를 제쳤다.
포파나가 비교한 킬리안 음바페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폴란드전에서 순간 최고 시속 35㎞를 기록했다. 포파나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속 36.6㎞를 찍은 적이 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골을 넣은 무드리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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