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찐 "틱 장애로 집단 폭행, 母는 창피하다고"…개그맨까지 그만둔 이유 ('결혼지옥')[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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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김찐이 틱 장애로 얻은 큰 상처를 털어놨다.
김찐이 방송을 그만둔 이유도 틱 장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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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결혼지옥' 김찐이 틱 장애로 얻은 큰 상처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5년 차인 개그맨 김찐이 출연했다.
김찐은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현재 행사 MC, 뮤지컬 및 연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김찐의 아내는 피아니스트로 현재는 육아에 전념 중이었다.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처음 만난 두 사람.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김찐은 세 번째 만남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고. 하지만 아내 표신애는 "통장 잔고를 보여주면서 프러포즈를 했는데 140원"이라며 그래도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이 사람이랑 살면 원룸에서 살아도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사 당일에도 김찐은 부업인 대리운전을 위해 새벽까지 일을 했다. 하지만 운전 중인 김찐은 계속 눈을 깜빡 거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 김찐은 "제가 유치원 때부터 틱장애를 앓았는데 지금은 많이 호전돼서 거의 없다. 예전에 심할 때는 옷을 잡아 당기고 팔을 계속 돌렸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참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나아졌지만 한 시간 정도 참으면 온 몸이 아프다고. 김찐이 방송을 그만둔 이유도 틱 장애 때문이었다. 김찐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틱장애였다. 지금보다 보수적인 방송 시기여서 저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분도 있었다. 그때는 제가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찐은 "틱 때문이라곤 말하고 싶진 않지만 (방송을 그만 둔) 원인은 맞는 거 같다"며 "당시에 주인공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카메라 감독님이 힘들어하고 초등학생들이 널 보고 따라 할까 봐 무섭다더라. '나무 역할 하면 출연료 챙겨주겠다'며 지나가는 역할을 하라더라. 그래서 역할을 했다. 지나가는 역할을 하려고 개그맨을 한 건 아닌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됐다"며 상처를 털어놨다.
불안감이 심해지면 틱 증상도 심해진다는 말에 김찐은 "틱이 심해진 이유를 알고 있다"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찐은 아버지가 매우 엄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많이 다투셔서 9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 안 되냐고 ,차라리 보육원에서 살면 안 되냐고 했다. 그 정도로 아버지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틱 장애 때문에 학교 폭력까지 당했다. 김찐은 "중학교 2학년 때 한 학년 선배가 제 틱 증상을 봤다. 그게 권투 행위였다며 '한 판 붙자'며 이유 없는 폭행을 당했다"며 "6명 정도가 저를 화장실 칸 안에 가둬놓고 발로 막 밟았다. 오물을 다 뒤집어씌우고 담배 털고 침 뱉고. 15~20분 폭행 당하고 뭘 잘못했는지 모르니까 살려달라고 빌었다. '저는 틱이다. 병이다' 했는데 그런 게 어딨냐더라. 그때 사람들 얼굴,표정, 이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울먹거렸다.
하지만 부모님은 김찐의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했다. 김찐은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버지는 '맞고 다닐 일 안 하면 안 맞는다'고. 어머니는 '선생님 아들이 X팔리게 어디서 맞고 다니냐고, 조용히하라'더라. 그때부터 힘든 삶이 시작됐다"며 이후로 경찰서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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