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로 봐도 NL 1위' 잘 나가는 김하성에 SD팬도 짜증 폭발... 대체 왜?

김동윤 기자 2023. 7. 2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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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김하성(28)이 잘 나간다는 소식이 들릴수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의 짜증도 늘어간다.

코크는 "만약 김하성이 최적의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로서 뛰었다면, 그는 규정 타석을 소화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중 OPS 1위였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도 2위(23일 기준)"라고 집중 조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김하성을 2루, 올스타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밀어내면서까지 그 의견을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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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오른쪽)이 홈런을 친 뒤 득점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2루수' 김하성(28)이 잘 나간다는 소식이 들릴수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의 짜증도 늘어간다. 비싼 몸값의 '유격수' 잰더 보가츠(31)의 존재 탓이다.

미국 매체 TTF베이스볼에서 활동 중인 미키 코크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이 유격수로 놓고 봤을 때는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인 지표로 보여줬다.

25일 경기 시작 전 김하성의 2023시즌 성적은 95경기 타율 0.267(315타수 84안타) 12홈런 34타점 51득점 18도루, 출루율 0.359 장타율 0.425 OPS 0.784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wRC+(조정득점생산력) 120으로 리그 평균(wRC+ 100)보다 20% 더 득점생산에 기여하는 평균 이상의 타격을 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가 조금 더 중요한 탓에 타격이 약한 미들 인필더(유격수, 2루수)들을 비교 대상으로 하면 김하성의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메이저리그 전체 2루수 중 wRC+ 6위, OPS 8위로 톱10에 들며,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2루수는 김하성과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 레즈) 단 두 명에 불과하다.

유격수를 비교 대상으로 한다면 김하성의 성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코크는 "만약 김하성이 최적의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로서 뛰었다면, 그는 규정 타석을 소화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중 OPS 1위였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도 2위(23일 기준)"라고 집중 조명했다.

24일 기록을 반영하면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홈런 부문 메이저리그 공동 7위(NL 3위), 도루 5위(3위), 출루율 2위(1위), 장타율 7위(3위)의 유격수였다. 이렇듯 뛰어난 타격 성적과 수비 가중치가 높은 2루수인 덕분에 김하성의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는 4.8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bWAR 6.8),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bWAR 5.1) 다음으로 높다.

김하성이 1루를 향해 송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땅볼 타구를 잡으려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 소식에 분통이 터진 것은 다름 아닌 샌디에이고 팬들이었다. 이런 김하성을 믿지 못해 '타격 보강'을 이유로 보가츠를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보가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587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고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유격수 애착이 강했던 보가츠는 이적 당시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길 바랐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김하성을 2루, 올스타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밀어내면서까지 그 의견을 존중했다.

그러나 현재까진 그 보람도 없이 보가츠는 94경기 타율 0.263, 11홈런 36타점 10도루, 출루율 0.344 장타율 0.403, OPS 0.747로 오히려 김하성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코크의 만류에도 "우리는 보가츠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 돈으로 투수진에 투자했어야 했다", "김하성보다 나이 많고 더 못 하는 선수(보가츠)와 연장 계약을 했다", "보가츠와 계약은 정말 끔찍했다"는 짜증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과소 평가된 선수",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라는 등 김하성을 향한 찬사를 이어갔다.

김하성(오른쪽)이 지난 5월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20일(한국시간) 토론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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