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웃게 한 '민간인' 키신저, 미·중관계 구원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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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100)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미중관계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매체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백악관 기후특사 등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당국자들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민간 인사들이 더 환대받았다고 평가했다.
회담에서 리 부장이 "미국이 대화 가능성을 차단해버렸다"고 하자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모두 서로를 적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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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백악관 기후특사 등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당국자들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민간 인사들이 더 환대받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고위인사 중 시 주석과 대면한 이는 블링컨 장관뿐이었다. 옐런 장관, 케리 기후특사 등은 시 주석을 만나지는 못했다.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도 매끄럽지는 않았다. 시 주석은 회의석 중앙 상석에 앉아 블링컨 장관을 하대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회담 시간도 35분에 불과했다.
반면 시 주석은 게이츠와 키신저 전 장관 모두 직접 맞아 "오랜 친구"라며 환대했다. '오랜 친구는' 중국이 신뢰하는 외국의 고위급 인사를 부를 때 쓰는 외교적 수사다. 시 주석은 게이츠와 나란히 앉아 대화하며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고 관계개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블링컨 장관 회담 때와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이 제재를 내린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과도 회담했다.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리 부장의 회담을 추진했으나 중국 측 거절로 무산된 바 있다. 회담에서 리 부장이 "미국이 대화 가능성을 차단해버렸다"고 하자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모두 서로를 적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선 스팀슨 센터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래서 베이징이 리상푸 장관과 키신저 전 장관이 회담하도록 한 것"이라며 "군 당국 간 소통채널이 없기 때문에 미국이 지금 상황에 이르렀다는 의미"라고 했다.
다만 중국이 100살의 키신저 전 장관을 메신저로 선택한 데 대해서는 평이 엇갈리고 있다. 조우지싱 중국 정치평론가는 아직도 키신저 전 장관이 미중 외교무대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신진 중국 전문가들이 외면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조지 매그누스 옥스포드 대학 차이나센터 연구원도 "21세기까지도 중국이 믿을 만한 사람은 키신저뿐이라는 뜻"이라며 "키신저 전 장관을 특사로 활용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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