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정우성 “익숙한 스토리라 나만의 연출색을 칠하기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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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인 감독 정우성입니다."
연출은 물론 주연배우로도 나선 그는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연기만 했다면 조금 더 그럴듯한 액션, 조금 더 그럴듯한 통쾌함을 추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이 영화를 통해 폭력이 가장 익숙했지만 지금은 폭력에서 멀어진 사람에 대한 딜레마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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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과 동시에 주연, 쉽지 않았던 도전
동료 배우들과 새 관계, 더 조심스럽죠
절친 이정재와 영화제 초청 특별한 경험
톱 배우 정우성(50)의 얼굴에 이전과 다른 긴장감이 역력했다. 데뷔 29년차, 30여 편의 주연작을 선보여 온 베테랑이지만 첫 연출작인 ‘보호자’ 개봉을 앞두고 “설레면서도 두렵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8월 15일 개봉하는 영화는 10년 만에 출소해 딸의 존재를 알게 된 남자 수혁(정우성)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그를 가만두지 않으려는 이들의 추격을 그린 액션물이다. 연출은 물론 주연배우로도 나선 그는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연기만 했다면 조금 더 그럴듯한 액션, 조금 더 그럴듯한 통쾌함을 추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이 영화를 통해 폭력이 가장 익숙했지만 지금은 폭력에서 멀어진 사람에 대한 딜레마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연출 주연 동시에, 쉽지 않았다”
정우성이 처음부터 연출을 계획했던 건 아니다. 배우로서 출연 제안을 받았으나 연출하려던 감독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하차한 뒤, 제작사와 상의한 끝에 연출자로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쩌면 “익숙하고 뻔해 보일 수 있는 스토리” 안에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나만의 연출 색”을 보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어디에선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예요. 이야기 구조 역시 굉장히 단순하죠.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런 익숙한 스토리가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감독으로서 어떤 시선으로 이 익숙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해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감정에 치중하는 감독 정우성과 액션에 신경을 쓰는 배우 정우성이 부딪히는 순간도 있었다.
“배우 정우성에게는 ‘넌 액션만 하면 안 돼!’라고 말하면서도 배우 정우성에게 정우성 감독님의 디렉션이 명확한 듯 막연하게 다가왔어요. 막연한 디렉션의 정답을 찾아 헤매며 주인공의 액션을 성난 황소의 몸부림으로 표현하려 했죠.”
극중 수혁을 뒤쫓는 추격자 역을 맡은 김남길과 박성웅은 ‘감독’ 정우성과의 만남에 대해 “촬영현장, 무엇보다 연기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분이니만큼 그런 감독님 앞에서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정우성 역시 평소에도 절친한 두 사람에게 디렉션을 내리는 게 쉽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동료배우들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게 참 어려웠죠. 오히려 사적인 친분이 있는 동료들이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어요.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프로 배우로서 이 작품을 택해주길 바라며 시나리오를 건넸죠.”
영화는 개봉에 앞서 일찍이 토론토, 시체스, 하와이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국제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일부 영화제는 절친한 친구인 이정재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헌트’와 함께 초청됐다. 그는 “각각의 연출작으로 나란히 레드카펫까지 밟았던 그 순간을 절대 잊을 수 없다”며 슬며시 웃었다.
“(이)정재 씨와 각자 연출작으로 영화제에 동행하고 그곳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고 교감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남달랐어요. 이런 마음을 또 느낄 수 있을까 싶어요.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해외 영화제보다는 빨리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뿐이었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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