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김창완·지민 무대 이끈 ‘공연 프로그램의 힘’

유지혜 기자 2023. 7.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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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스페이스 공감', 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등 공연 프로그램들이 기존의 아이돌 음악에서 벗어나 힙합,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내세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KBS의 심야 음악프로그램을 시즌제 방식으로 재편해 방송 중인 '더 시즌즈'의 두 번째 시즌인 '최정훈의 밤의 공원'도 독특한 개성의 출연자들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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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스페이스 공감’·KBS2 ‘더 시즌즈’ 등
다양한 장르·스타들 무대 올려 독보적 입지
EBS ‘스페이스 공감’ 태양 편. 사진제공|EBS
EBS ‘스페이스 공감’, 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등 공연 프로그램들이 기존의 아이돌 음악에서 벗어나 힙합,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내세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TV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들도 무대에 오르면서 각 프로그램은 방송가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04년 첫 방송해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스페이스 공감’은 매회 1∼2팀씩 무대에 올라 단독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장르와 경력 구분 없이 특색 있는 가수들을 섭외하면서 올해에만 송창식, 한영애, 최백호 등 중견 가수부터 이무진, 박재정 등 20대 싱어송라이터까지 다채롭게 무대에 올랐다.

프로그램은 약 250석을 갖춘 EBS 스페이스 홀에서 녹화해 소규모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팬덤이 두터운 톱스타들은 관람객과 가깝게 소통할 기회로 삼고 있다. 5월에는 그룹 빅뱅의 태양이 프로그램의 열혈 팬을 자처하며 두 번째 EP 앨범 ‘다운 투 어스’를 공개한 직후 곧바로 무대를 찾았고, 인기 록그룹 넬도 2005년 출연한 이후 19년 만인 8월 3일 단독 공연을 연다.

KBS의 심야 음악프로그램을 시즌제 방식으로 재편해 방송 중인 ‘더 시즌즈’의 두 번째 시즌인 ‘최정훈의 밤의 공원’도 독특한 개성의 출연자들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밴드 잔나비의 보컬인 최정훈이 진행자로 나서면서 산울림의 김창완, 가수 양희은 등 대선배들과 즉석에서 화음을 맞추는 장면 등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최근 배우 김서형, 유준상, 개그그룹 숏박스 등이 무대에 올라 진지하게 노래를 열창해 신선한 재미도 살렸다.

KBS에서 제작하는 유튜브 콘텐츠 ‘리무진서비스’는 아이돌 그룹을 재발견할 수 있는 무대여서 인기다. 가수 이무진이 매회 가수 한 명을 초대해 다양한 노래를 선보이는 콘텐츠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걸그룹 에스파의 윈터, 르세라핌 김채원, 뉴진스 하니 등이 출연했다. 개별 무대를 방송에서 선보일 기회가 없는 아이돌 그룹에게는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로 통하면서 출연을 제안하는 톱스타들도 많아졌다.

각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시청자들에 낯선 장르와 가수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방송의 의미를 더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24일 “감염병 사태를 지나오면서 공연 프로그램의 가치가 더욱 도드라졌고, 중장년 시청자를 포함한 폭넓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방송이 거의 사라져 가는 시점에서 유지되어야 하는 포맷”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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