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드라마가 대세…‘경이로운 소문2’·‘무빙’·‘D.P.2’·‘국민사형투표’ 하반기 줄줄이 출격

김현덕 2023. 7.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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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인기 높아지면서 실사화 작품 수요도 증가
실사화 드라마 팬들의 반응 엇갈리는 경우 많아
tvN ‘경이로운 소문2’, 디즈니+‘무빙’ 포스터. |tvN, 디즈니+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tvN ‘경이로운 소문2’, 디즈니+‘무빙’ 넷플릭스 ‘D.P.2’, SBS ‘국민사형투표’

웹툰 원작 드라마가 동시다발적으로 안방을 찾는다. 장르도 다양하다. 판타지, 밀리터리, 스릴러 등 다채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수많은 누적 독자들이 검증한 스토리를 실사화해 안방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야심이다.

앞서 드라마화돼 인기를 끌었던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시즌2로 맞붙는다. 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2’는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기록한 김보통 작가의 인기 웹툰 ‘D.P 개의날’이 원작이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은 군대 내 가혹행위를 고발하는 내용으로 당시 정치,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즌2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군대의 현실을 담았다. 군대 내 왕따로 인한 총기난사사건, 성소수자, GP초소 내 사건 등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건과 이를 은폐하려는 군당국자,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

29일 방송되는 tvN ‘경이로운 소문2:카운터펀치’는 누적 조회 수 1억9000만회를 기록한 장이 작가의 웹툰 ‘경이로운 소문’이 원작이다. 2020년 방송된 시즌1은 시청률 1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원작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인물을 추가한 거침없는 각색이 시청자들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가정 폭력, 아동 학대, 학교 폭력, 사내갑질과 정경 유착 등 현실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악은 ‘악귀’가 아닌 악을 품은 인간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다만 시즌1 방송 후 주연배우 조병규가 학폭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조병규는 지난 21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학폭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아직까지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넷플릭스 ‘D.P.2’, SBS ‘국민사형투표’. 사진|넷플릭스, SBS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은 다음 달 9일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다. ‘무빙’은 세 명의 10대들이 선천적인 초능력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출연한다. 넷플릭스 ‘킹덤2’의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원작을 그린 강풀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에 참여했다

8월 10일 방송되는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역시 엄세윤, 정이품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원작은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대국민 사형 투표를 진행하고, 실제 사형을 집행하는 ‘개탈’이란 정체 불명의 주인공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누적조회수 1억 3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드라마는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 등이 주연으로 나선다.

이외에도 송강 주연 넷플릭스 ‘스위트홈2’, 수지·양세종 주연 ‘이두나!’, 고현정·나나 주연 ‘마스크걸’남주혁 유지태 주연 디즈니+ ‘비질란테’ 인기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줄줄이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두나!’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8개 국어로 연재돼 조회수 5억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며 ‘비질란테’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7000만 뷰의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원작드라마는 독특하고 다양한 소재는 물론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비주얼요소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 그리고 메시지를 실사화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웹툰은 그 자체로 완성된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독자들의 강력한 애정이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그것을 드라마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원작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려면 충분한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디즈니+ ‘무빙’의 CG를 구현한 이성규 총괄도 “처음엔 작가가 각본을 가져올 때마다 솔직히 미웠다. 작품의 리얼리티를 구축해야 하므로 결과물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시각효과 팀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아예 웹툰 원작 작가가 드라마 집필까지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넷플릭스 ‘D.P.’의 경우원작자 김보통 작가가 한준희 감독과 함께 시즌1,2의 대본을 썼다. 1세대 웹툰 작가인 강풀작가 역시 지난 2년 여간 ‘무빙’ 대본을 집필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썼다는 후문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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