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째 삼성전자 1위"…낸드시장, 내년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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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불황을 겪고 있는 낸드플래시 반도체 업계에 내년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낸드플래시 업계 2위 일본 키오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WDC) 간 합병이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2년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내년 이후에는 새로운 시장 판도 변화가 감지된다.
만일 거래가 성사되면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와 합병 법인이 경쟁하는 '2강' 시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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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성사 시, 낸드 시장 새로운 '2강' 시대 개막
중위권 다툼도 치열할 듯…中 YMTC 추격 거세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혹독한 불황을 겪고 있는 낸드플래시 반도체 업계에 내년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낸드플래시 업계 2위 일본 키오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WDC) 간 합병이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중국 낸드 업체들의 추격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2년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내년 이후에는 새로운 시장 판도 변화가 감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수 개월 간 논의 끝에 오는 8월까지 합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거래는 WD의 플래시 사업부를 면세로 분사하여 키옥시아와 합병하는 구조로 이루어질 것"이며 "WD 주주들은 합병 법인의 지분을 50% 이상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거래가 성사되면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와 합병 법인이 경쟁하는 '2강' 시대를 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낸드 시장에서 올해 1분기 기준 3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키오시아(21.5%), SK하이닉스(15.35%·솔리다임 포함), WDC(15.2%), 마이크론(10.3%) 등 순이다.
이미 키오시아와 WDC의 단순 합산 점유율은 36.7%로, 삼성전자를 웃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는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합병 성사 시 점유율이 31%로 삼성전자(34%)를 근소한 차이로 뒤따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낸드 응용 기술 면에서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전자가 2002년 최초로 1GB(기가바이트) 낸드플래시를 대량 생산하면서 공식적으로 플래시 메모리 부문 1위 자리에 오른 이래, 처음으로 대적할 만한 상대를 만나는 상황이다.
낸드 플래시 중위권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 특히 중국 메모리 업계의 추격이 거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추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글로벌 선두 기업의 기술 격차는 낸드에서 2년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지난해 낸드 시장 점유율은 4%로, 주요 업체에 이어 7위다.
YMTC는 중국 최대 반도체장비 업체인 베이팡화촹 등과 함께 순수 중국산 기술로 미국의 통제 대상인 128단 낸드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우당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욜인텔리전스는 "중국 메모리 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중국은 주력 메모리 회사인 YMTC와 CXMT를 계속 유지하고 운영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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