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놓고 서머송"...본업 복귀한 오마이걸의 청량한 '여름이 들려'(종합)

오마이걸 미니 9집 ‘Golden Hourglass’ 미디어 쇼케이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서 개최
24일 오후 6시 발매

사진=오마이걸(아린, 승희, 유빈, 효정, 유아, 미미)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긴 공백 끝 청량함을 담아 돌아온 오마이걸(OH MY GIRL)이 본격적으로 여름 차트를 정조준한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 미니 9집 'Golden Hourglas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박소현이 맡았다.

이번 앨범 'Golden Hourglass'는 무더워진 여름 속 더욱 빛을 발하는 오마이걸의 눈부신 '골든 타임'을 담은 앨범이다. 해당 앨범에는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Summer Comes)'를 비롯해 'Celebrate', '내 Type', 'Dirty Laundry', 'Paradise', '미라클(Miracle)'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사진=오마이걸 효정

'Golden Hourglass'는 지난해 3월 발매했던 정규 2집 'Real Love'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신보다. 오랜 시간을 보내고 컴백하는 소감이 어떠냐는 물음에 효정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고민의 흔적이 담긴 노래들을 들려드릴 수 있는 날이 와서 너무 좋다. 그리고 멤버들 모두 열심히 참여해 준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한 유아는 "완전체로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 멤버들과 즐겁게 활동하고 싶고,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오마이걸 승희

지난해 5월 멤버 지호가 전속계약 만료 후 탈퇴한 때를 기점으로 긴 공백을 가진 오마이걸. 승희는 간접적으로 지호의 탈퇴를 언급하며 활동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승희는 "오마이걸의 색깔과 음악적 방향성을 유지하면서도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멤버(지호)도 개편된 만큼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용기도 가져야 했다. 멤버들이 더 단합한 마음으로 참여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효정은 "앨범 준비 기간만큼 공백 기간도 길었는데, 완성도 있는 앨범을 기대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는 앨범을 만들자 하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그래서 멤버들의 의견을 담으려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이런 과정으로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꽉 찬 앨범"이라고 말했다.

사진=오마이걸 미미

멤버들은 이 기간 솔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아린은 tvN '환혼' 시리즈, 승희는 KBS '오아시스'를 통해 배우로 활약했고, 유빈은 MBN '불타는 트롯맨' 패널, 효정은 tvN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미미는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에서 예능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으며 유아는 'SELFISH'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이제 개인 활동이 아닌 본업 '오마이걸'로 다시 뭉친 멤버들은 저마다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먼저 미미는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각 분야에서 멤버들이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데, 모두 모인 오마이걸 멤버들이 좋은 에너지를 가득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린은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고, 오마이걸 컴백으로 제 25살을 뜻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오마이걸 아린

'Dolphin', 'Dun Dun Dance' 등을 통해 여름 차트를 들썩이게 했던 오마이걸은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를 통해 다시 한번 서머송 확보에 나선다. '여름이 들려'가 그간 오마이걸이 선보였던 서머송과는 어떠한 차별점이 있냐는 물음에 미미는 "그동안 저희가 대놓고 서머송이라 한 적은 없는데, 이번에는 대놓고다. 여름의 청량함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들으면 여름을 추억할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빈은 "멤버마다 다른 보컬의 개성이 이번 앨범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특히 여름이 들려에는 저희가 주고받는 파트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통해 저희의 케미와 시너지가 돋보이게 나오기 때문에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오마이걸 유빈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여름이 들려' 무대는 시원한 파도를 배경과 함께 멤버들의 청량한 목소리와 의상이 어우러졌다. 타이틀곡을 처음 접하고 반응이 어땠냐는 물음에 효정은 "첫 가이드는 영어 버전이었는데, 들어보고 오마이걸의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상상했다. 가사와 오마이걸의 목소리가 합쳐지니 이게 오마이걸의 곡이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타이틀곡이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유아는 "처음 들었을 때 친숙하고 오마이걸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저희 멤버들이 이 곡을 소화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승희는 타이틀곡을 정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승희는 "저희가 들려주고 싶은 음악과, 팬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이 뭘까 고민했다. 비밀정원 같은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담은 곡과 던 던 댄스 같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밝은 에너지가 담긴 곡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를 들은 유아는 "이번 타이틀곡은 후자의 분위기를 담은 여름이 들려로 정해졌는데, 1번 트랙인 Celebrate를 통해 비밀정원 같은 느낌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오마이걸 유아

특히 마지막 트랙인 팬송 '미라클'은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에 도전한 곡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승희는 "멤버 전원이 작사한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 건의한 적이 있기에, 늘 하고 싶던 작은 소원을 이룬 느낌이다. 저희가 직접 가사를 써서 마음을 전한 곡이면 누가 들어도 미라클을 위해 쓴 노래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멤버들과 작업하면서 다들 팬들한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똑같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오마이걸은 컴백 전부터 프로모션 콘텐츠를 통해 약간의 호러 느낌을 담은 티저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 좀비가 출연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미미가 관련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미미는 "오마이걸 안에서 좀비는 최초다. 좀비 연기를 해주신 분들이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로 나오신 분들인데, 너무 리얼하게 연기하셔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오마이걸 미니 9집 'Golden Hourglass'는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