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0m 대심도 GTX'…극한호우 대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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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간당 최대 6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로 인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하면서 지하 교통시설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일대의 교통난 해소와 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해 건설 중인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가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에 건설되는 만큼 극한호우 상황에서 안전성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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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침수 위험 없다고 말 못하지만 지하 깊숙한 표토층으로 물 흡수 가능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최근 시간당 최대 6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로 인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하면서 지하 교통시설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일대의 교통난 해소와 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해 건설 중인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가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에 건설되는 만큼 극한호우 상황에서 안전성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다.
GTX사업 중 가장 빠른 사업 진척속도를 보이는 GTX-A사업(경기 파주~서울 삼성동)은 지난 2019년 GTX-A․B․C노선 중 가장 빨리 착공했고, GTX-A(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전 구간 터널 굴착을 완료하고 내년에 시스템 분야 공사를 완료하여 차질 없이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 후 최고 시속 180㎞로 열차 주행 예정이며 파주 운정~서울역이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어 수도권 교통 혼잡 문제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GTX-A를 건설 중인 국가철도공단은 현재 공사 진행 단계부터 극한호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A 삼성~동탄 구간의 경우 환기구로의 빗물유입 방지를 위해 침수방지턱과 배수로를 설치해 작업장내 빗물유입을 차단 중이다. 또 장마와 같은 긴 우기 시 개착부에 비가림막을 설치 후 작업을 진행했다.
국가철도공단의 '지하정거장 침수방지' 자료에 따르면 지하정거장은 과거 사례 및 각종 분석을 통해 강우강도 100년 기준으로 지역별 방재성능목표 이상으로 예상침수높이를 결정해야 한다.
배수가 힘들어 물을 잠시 저장해 두는 시설인 집수정도 강우강도 100년빈도로 제작돼야 하고 30분의 저수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지하철 역사와 선로가 지표면 가까이에 위치한 지하차도에 비해서는 안전성이 높은 구조라고 말한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대심도는 지하 40m 아래를 말하는데 지표에서 바로 물이 흘러들어갈 만큼 얕은 구조는 아니다"라며 "지하차도의 경우 대부분이 지하 10m 이내라서 물이 흘러들어갈 때 대비를 제대로 안하면 물이 차들기 쉬운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대부분의 지하철역을 봐도 지하 20m의 중심도 내외에 플랫폼이 있는데 이런 지하철역사는 극한호우가 와도 완전침수는 발생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손원배 초당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아무래도 지하차도보다는 대심도에 건설되는 GTX 시설물들이 더 견고하고 강하게 설치되는 것은 맞다"며 "대심도 시설물이 100% 완전침수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하에 유입된 빗물이 주변 표토층으로 흘러들어가 흡수가 돼 침수 빈도와 안전문제가 일반 지하차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환경적, 구조적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철도 등을 보면 보통 선로자체 침수 문제보다는 선로 인근에서 산사태 등이 발생해 레일이 손상돼 운행이 중지되는 경우가 많다"며 "극한호우로 대심도 지하철 등이 침수되는 상황은 극히 예외적일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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