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월북 주한미군에 응답 없어”

유엔 “북한이 메시지 받았다” 확인
美 국무부는 “실질적인 소통 없어”

연합뉴스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한 미국이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북한과 어떤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킹 이등병 소재를 확인하고 그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북한을 접촉해왔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군사령부(UNC)가 공동경비구역에 설치된 소통 라인을 통해 북한군과 대화를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유엔 측이 북한이 메시지를 받았다고 확인했지만, 그것을 실제 응답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지난주 이후 (북한과) 새로운 연락은 없었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여러 채널이 있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앤드루 해리슨 UNC 부사령관이 킹 이등병의 신병을 놓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유엔 모두 킹 이등병의 소재와 신변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복수 채널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현재 공유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킹 이등병의 월북 동기 등을 묻는 말에 대해서도 "국방부가 관련 사실을 수집하고 있으나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