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가볍게… 돌아온 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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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의 간판타자 강백호(23·사진)는 지난 6월9일 감기몸살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한 달 이상을 쉬었다.
연이은 비난 여론에 크게 마음을 다친 강백호는 한 달 이상 쉬며 심신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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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가벼워지고 스윙 속도 빨라져”
현재 6위 놓인 팀 타선 부활 가세
지난 11일 키움과의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 1군에 등록된 강백호는 체중을 10㎏ 이상 감량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강백호 본인 스스로 “몸이 가벼워지고 스윙 스피드가 빨라졌다. 원하는 타이밍에 타격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감량의 효과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곧바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백호는 2회 무사 2, 3루에서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5월7일 NC전 이후 두 달 반 만에 때려 낸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팬들의 응원도 강백호를 힘 나게 해주는 부분이다. 5월 안이한 플레이로 강백호가 한창 질타를 받을 때도 커피차를 보내며 응원을 보냈던 팬들은 29일로 스물네 번째 생일을 맞는 강백호를 위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수원 시내버스에 부착했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T에게도 강백호의 부활은 큰 힘이 된다. 삼성과의 후반기 첫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KT는 39승2무42패로 5위 롯데(39승41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강백호의 복귀로 알포드와 박병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한결 무게감이 더해질 수 있다.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강백호가 전매특허인 호쾌한 스윙으로 마법사 군단의 가을야구행을 이끌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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