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정후… 발목 수술로 AG 출전 ‘빨간불’

정필재 2023. 7. 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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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진 롯데와 키움의 경기에서 8회 수비하던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롯데 김민석의 안타를 잡기 위해 달려가다 발목 고통을 호소했다.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된 이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이정후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키움 관계자는 "예상보다 회복이 빠른 경우도 많다"며 "이정후의 의지를 확인하기보다 당장은 수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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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판정
재활 석달 걸려 엔트리 불투명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진 롯데와 키움의 경기에서 8회 수비하던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롯데 김민석의 안타를 잡기 위해 달려가다 발목 고통을 호소했다. 공을 처리한 이정후는 다음 타자 윤동희 타석에서 참을 수 없었던 듯 고통을 호소하며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이정후는 23일 경기에도 결장했다.

키움은 24일 이정후가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된 이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이정후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정후는 25일 추가진단을 받은 뒤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이정후(오른쪽)가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중계방송화면 캡처
문제는 재활 기간이다. 이정후가 수술을 마친 뒤 복귀까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위권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키움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이정후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건 옆구리를 다쳤던 2021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역시 고민이 깊어진다. 이정후가 3개월간 재활을 거치게 될 경우 아시안게임 참가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키움 관계자는 “예상보다 회복이 빠른 경우도 많다”며 “이정후의 의지를 확인하기보다 당장은 수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는 대체선수를 선발해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한다”며 “이정후가 회복하는지 기다려 볼 계획”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이정후로서도 부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과 타점, 안타, 장타율 또 출루율까지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후 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올해 4월 초반 2할대 타율로 부진했지만 부상 전까지 타율을 0.319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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