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 '꿈틀' 유가는 '들썩'…물가 다시 치솟을까
우크라전 여파 국제 곡물가 8.5% ↑
국내 밀가루 가격도 다시 ‘꿈틀’
엔데믹에 세계 석유 수요 급증
전문가 “유가상승 불가피” 경고
서민 체감물가 괴리 커질 가능성
추경호 “수급 안정 부분 살필 것”
이에 따라 국내 밀가루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소비자원 정보서비스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중력다목적용 곰표 밀가루 1㎏의 가격은 1840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 1880원보다는 2% 낮아졌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1년 7월 1120원보다는 64.29% 오른 가격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공급 유지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갖게 될 것”이라며 “유가는 이미 배럴당 80달러에 이르렀으며 여기서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맥모니글 총장은 유가 상승 주요 원인으로 중국과 인도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증가를 꼽았다.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배럴당 75∼77달러를 오가고 있다. 맥모니글 총장은 “(석유) 재고가 훨씬 더 가파르게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수요가 확실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최근 ‘극한 호우’ 영향은 시차를 두고 8∼9월 물가지수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장마에 이어 8월 폭염, 9월 태풍 시즌까지 당분간 기상 악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수해 등에도 전체 물가의 둔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생활에 밀접한 채소류 등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수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수급 안정 부분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추 등의 재파종을 지원하고 깻잎 등 대체 품목의 생산·출하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닭고기에 대한 할당관세 3만t을 다음 달 들여오고 종란도 500만개 수입한다. 공공요금의 경우 상승 요인을 최소화해 인상을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박미영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