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오펜하이머’ 美 극장가 쌍끌이 흥행

유태영 2023. 7. 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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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처음 출시된 바비인형을 소재로 한 영화 '바비'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추진한 원자폭탄 제조 계획의 주역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다룬 전기영화 '오펜하이머'가 미국 개봉 첫 주말 '쌍끌이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WP는 '미션 임파서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최신작은 미국 내 흥행 성적이 저조하다며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흥행은 거대 프랜차이즈 영화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독창적인 이야기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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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개봉 첫 주말 ‘역대급 관객 몰이’
사흘간 1987억원·1032억원 수익
“합성 밈 ‘바벤하이머’ 시너지 효과”

1959년 처음 출시된 바비인형을 소재로 한 영화 ‘바비’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추진한 원자폭탄 제조 계획의 주역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다룬 전기영화 ‘오펜하이머’가 미국 개봉 첫 주말 ‘쌍끌이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비는 개봉일인 21일부터 사흘간 1억5500만달러(약 1987억원)를, 오펜하이머는 8050만달러(1032억원)를 벌어들였다. 개봉 첫 주말 한 영화가 1억달러 이상, 다른 영화가 5000만달러 이상 티켓 판매액을 올린 것은 사상 최초라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전했다.
영화 ‘바비’(왼쪽), ‘오펜하이머’.
두 영화는 20세기 중반 미국이 배경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성격도 겨냥하는 관객층도 달라 흥행 경쟁을 의식하지 않고 같은 날 개봉했는데, 대중의 인식 속에서는 마치 쌍둥이가 돼 서로를 밀어주는 것처럼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두 영화를 합성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바벤하이머’라는 애칭과 함께 인기를 모으면서 흥행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바벤하이머 열풍은 미국 밖으로도 퍼져 제작비 1억4500만달러인 바비가 3억3700만달러, 1억달러 예산을 들인 오펜하이머가 1억7400만달러 수익을 전 세계에서 기록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번 흥행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성장으로 침체했던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로도 주목받는다. 바비의 흥행 성적은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5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이어 역대 4위로 코로나19 이후에는 최고이다.

WP는 ‘미션 임파서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최신작은 미국 내 흥행 성적이 저조하다며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흥행은 거대 프랜차이즈 영화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독창적인 이야기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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