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R&D 투자액 49.1%가 삼성전자 몫… 쏠림 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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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 증가 수준이 주요국에 비해 뒤처지고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1년 12월 말 기준 R&D 투자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53개로 전체의 2.1%를 차지하며 41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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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1년 12월 말 기준 R&D 투자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53개로 전체의 2.1%를 차지하며 41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은 822개(32.9%)로 가장 많았고 중국 기업이 678개(27.1%)였다. 미·중 기업 비중이 전체의 50.0%를 차지하여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2021년 말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2020년 말 대비 16.9% 증가한 약 1조2032억달러(1546조원)를 기록했다. 상위 2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의 R&D 투자액이 이 약 4837억달러(약 621억6000만원)로 가장 큰 비중(40.2%)을 차지했으며 한국 기업의 R&D 투자액은 약 377억달러(약 48조5000억원)로 전체 대비 3.1%를 차지해 41개국 중 6위였다.
전경련이 2500개 기업 집계가 최초로 시작된 2013년말 대비 2021년말 국가별(G5·한국·중국)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대비 한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18억달러에서 377억달러로 약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24억달러에서 2155억달러로 9.6배 증가했으며 미국 기업의 경우 2129억달러에서 4837억달러로 2.3배 늘었다.
주요국의 GDP 대비 R&D 투자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국내 총생산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2.1%를 기록했으며 2013년 말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GDP 대비 R&D 투자액이 같은 기간 동안 1.2%포인트 증가했고 미국과 독일은 각 0.8%포인트, 일본은 0.7%포인트 늘었다.
한국의 R&D 투자 집중도 분석 결과 G5 및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상위 기업에의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R&D 투자가 총 한국 기업의 R&D 투자 중 49.1%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1위 기업의 집중도가 6.3%에 불과했으며 중국 10.0%, 독일 17.1%, 일본 7.6%, 영국 21.7%, 프랑스 19.8%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톱5 기업의 R&D 투자가 전체의 75.5%에 달해 상위 기업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확대 정책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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