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4000만원 웃돌아"…분양시장 훈풍에 치솟는 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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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분양시장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 비강남권에서도 전용면적 3.3㎡(평)당 분양가 4000만원을 웃도는 단지가 잇따르면서 다른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까지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며 32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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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급등·고금리·인건비 상승…"분양가 상승 불가피"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분양시장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 비강남권에서도 전용면적 3.3㎡(평)당 분양가 4000만원을 웃도는 단지가 잇따르면서 다른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까지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급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405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인 3193만 원(주택도시보증공사 발표 기준)보다 857만원 높은 금액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형을 분양받으려면 최소 12억6000만원, 최고 14억9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다. 또 지난 24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하는 용산구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4500만원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전용면적 84㎡가 15억4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으로 분양된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서도 3.3㎡당 분양가 3000만원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의왕시 내손동에 공급되는 '인덕원 퍼스비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고 10억7900만원로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됐다. 또 지난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광명시 '광명 센트럴아이파크'는 최고 12억70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며 32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92만75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 3106만6200원 대비 86만1300원 상승했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 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 가격이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들어 3000만원을 넘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상승률은 1.38%, 6월 상승률은 2.77%로 오름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3.3㎡당 2258만5200원으로, 전월 대비 35만3100원(1.58%)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22% 상승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전달보다 0.38% 오른 1621만6200원이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705만1100원으로 전월 대비 0.29% 하락했고, 기타 지방은 1320만원으로 0.55% 상승했다.
건설업계는 공사비와 금융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각종 건설 원자잿값이 급등했고, 고금리 여파에 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공사비가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다"며 "분양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분양가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추려고 해도 공사비 올라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1월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뺀 전국을 투기과열지구·분양가상한제지역 등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했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조치와 중도금 대출한도도 기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값 급등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분양가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영향으로 당분간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부동산 시장의 추이와 분양가 상승 등으로 하반기 예정된 물량의 공급 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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