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수능' 첫 시험대 9월 모평, N수생 21.9%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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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공정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시험대이자 마지막 리허설인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접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중이 35%대를 기록한다면 1997학년도 3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교육당국이 최근 발표한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능 출제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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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과탐 선택 60% 넘어…"의대 지망생 재도전 늘었을 것"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공정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시험대이자 마지막 리허설인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접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대 도전을 위한 상위권 졸업생이 늘어난 데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 따라 재도전 유인이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에 수험생 47만5825명이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1만3545명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학생 지원자는 37만1448명, 졸업생 등 지원자는 10만4377명이다. 재학생은 전년도보다 2만5671명 줄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졸업생은 1만2126명 늘었다.
전체 지원자 대비 졸업생 비율은 21.9%로 공시가 시작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35%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수능 도입 다음해인 1995학년도 38.9%다.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중이 35%대를 기록한다면 1997학년도 3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이 조금 쉬워진다는 심리가 작동하는 등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예상치보다 졸업생 비율이 더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과탐) 선택 비율이 50.0%로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도 9월 모의평가 과탐 접수 비율(47.9%)보다는 2.1%p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는 과탐을 응시하는 이과생 응시비율은 사회탐구(사탐)를 응시하는 문과생 비율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 기준 과탐, 사탐 응시자는 각각 50.0%였다.
눈여겨볼만 한 점은 졸업생과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의 탐구영역 선택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재학생은 사탐 52.9%, 과탐 47.1%를 선택해 문과생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졸업생은 과탐 60.8%, 사탐 39.2%로 이과생이 더 많았다.
임 대표는 "의대 선호 현상과 정부의 반도체·첨단학과 집중 육성정책,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이과생이 유리하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과생 수 자체가 늘었다"며 "특히 이과 재수생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의대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어 "올해 졸업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고3 학생들은 수시에 승부를 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상위권 이과 재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3 이과 재학생은 수시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능 9월 모의평가는 9월6일 실시된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교육당국이 최근 발표한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능 출제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이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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