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줄어도 끄떡없다'..건설기계 믿는 구석은 바로 '이것'

홍요은 2023. 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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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북미 등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가장 큰 수출국이었던 중국 시장은 축소됐지만, 시장 다변화와 함께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도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업황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북미와 우크라이나발 인프라 투자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건설기계업계는 견조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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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의 50t급 대형 굴착기. 현대건설기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북미 등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가장 큰 수출국이었던 중국 시장은 축소됐지만, 시장 다변화와 함께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도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업황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건설기계 상위 50위의 지역별 매출 중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성장세가 나타났다. 북미 지역 배출 비중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27.2%로 집계됐다. 유럽 매출도 전년 대비 1.2% 성장한 27.5%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건설기계 '빅3'인 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두산밥캣의 북미 매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지난해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24.1%증가했고,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98%가 급증했다. 미국이 매출 비중의 70% 이상 차지하는 두산밥캣의 경우 북미 수요가 늘면서 콤팩트장비와 산업차량(지게차) 모두 10개월 정도의 백로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기계 시장이었던 중국의 비중은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중국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8.2%로 나타났다. 지난해 헝다사태 등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이 맞물린 결과다.

향후 북미와 우크라이나발 인프라 투자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건설기계업계는 견조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21년 인프라법을 통과시키면서 몇 년간 1조 달러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제조공장발표가 잇따르면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대체에너지, 충전소 등을 짓는데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사회 기반 시설 복구 수요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1년간 피해와 손실 규모는 4238억 달러(551조원), 우크라이나 향후 10년간 복구와 재건수요는 4106억 달러(534조원)로 추산된다. 이달 이뤄진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서는 520억달러(원화 66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재건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다변화를 통해 북미, 유럽 등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원 채굴 수요가 있는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에너지 복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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