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A매치 145경기’ 조소현, “목표는 200경기! 불가능은 없어요”

정지훈 기자 2023. 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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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Imposible is nothing(불가능은 없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슬로건이기도 한 이 스포츠계 명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바로 조소현이다. 2007년부터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조소현은 A매치 145경기에 출전하며 남녀 통틀어 대한민국 축구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소현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대학생 때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아 수원FC 위민, 인천 현대제철을 거쳐 WK리그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고, 이후 일본 무대를 거쳐 2018년에는 아발스네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WK리그 최고의 스타로 남을 수 있었지만 조소현의 선택은 유럽 진출이었고, 결국 2019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FC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까지 올라섰다. 2020년에는 남자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훗스퍼 FC 위민의 유니폼을 입으며 3시즌 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한 마디로 여자 축구를 개척한 인물이다. 2007년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한 조소현은 무려 16년 동안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고, 이번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 무려 3번의 월드컵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16강 진출에 기여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만들었다.


이제 조소현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 팀 적인 목표 모두 분명하다. 팀 적인 목표는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 이번 월드컵에서 A매치 150경기를 채우는 것이다.


조소현은 “일단은 A매치 150경기를 채우고 싶다. FIFA 랭킹을 봤는데, 17위다. 이번 월드컵을 잘 치르면 역대 최고 순위로 오를 것 같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 치르면 분위기를 타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의 확고한 목표를 설명했다.


이어 조소현은 “몸 상태가 된다면 200경기까지 뛰고 싶다. 기량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월드컵까지 바라보고 있다. 은퇴를 하면 여자 프로팀 창단을 하는 것이 목표고, 유스 팀도 만들고 싶다.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콜롬비아전에 대해서는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다. 승점 3점이다”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 대표팀 미드필더 조소현 인터뷰]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컨디션은 어떤가?


좋다.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졌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최근 여자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팬들이 이번 여자 월드컵을 조금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이번 월드컵은 전환이 상당히 빠르다. 예선 경기를 보면 몸싸움이 상당히 거칠다. 심판이 파울을 많이 불지 않기 때문에 속도감이 있고, 상당히 거친 매력이 있다. 지금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데, 여자 선수들이 더 거친 면이 있다. 상당히 도전적이다. 그게 여자 축구의 매력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상대팀과 마주할 때 기선제압이 중요할 것 같다. 본인만의 방법은?


아시아인들이 좀 더 침착한 것 같다. 외국 선수들 같은 경우는 화가 났을 때 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도발을 했을 때 쉽게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아시아 선수들이 매너를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상대가 매너 없이 경기를 할 때 일부러 따라다니면서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포지션을 바꿔서 상대를 졸졸 쫓아다닌다. 상대 선수가 점프만 하다가 끝난 경우도 있다. 예전에 아시아컵을 할 때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우리 선수를 차서 발목이 다쳤는데, ‘가만히 있어 언니가 따라다닐 게’라고 말한 후 상대 선수를 제압했던 기억도 있다. 사이드백 위치까지 따라가기도 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남자대표팀이 출전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중꺾마≒imposible is nothing’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는 아디다스의 핵심 슬로건이기도 한데,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멘탈을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마음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꺾이기도 한다. 그것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멘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하다보면 큰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꺾이더라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 같은 경우에도 아시안컵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다. 다른 선수가 골을 넣어서 4강에 진출했는데, ‘4강에서 꼭 골을 넣겠다’고 인터뷰를 했다. 4강전에서 결국 골을 넣고 우리가 승리했던 적이 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해준 말이 있다면?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시즌이 끝난 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어서 급하게 올리고 있었는데, 멀리 보고 천천히 가자고 스스로 말을 했다. 스스로를 믿고 월드컵을 준비했다. 다른 선수들은 리그 중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았다. 급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자신이 있었다.


-콜린 벨 감독이 와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 기술, 체력 수준이 향상됐고, 매년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것을 봤다”고 평가했다. 현 대표팀이 얼마나 발전했다고 느끼고, 세계 수준에서 어느 정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톱 국가와 상대는 힘들 수 있다. 훈련하는 방식, 리그 수준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훈련을 할 때 고강도로 하기는 어렵다. 감독님, 코칭스태프가 주문을 하고 있지만 실제 훈련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환경적으로 어려운 면도 있다. 그래도 우리의 기량을 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축구가 속도와 전환이 빠른데, 우리도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의 강점


한국 선수들이 기술이 좋다. 발로하는 기술이 섬세하다. 외국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스피드와 피지컬이 좋아 빠른 축구를 한다. 기술이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벨 감독님이 추구하는 빠른 축구를 접목시킨다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 번째 월드컵 출전. 특별한 감정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는가?


FIFA 랭킹을 봤는데, 17위다. 이번 월드컵을 잘 치르면 역대 최고 순위로 오를 것 같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 치르면 분위기를 타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조소현의 꿈은?


일단은 A매치 150경기를 채우고 싶고, 몸 상태가 된다면 200경기까지 뛰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 팀을 정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제 월드컵이 있으니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만큼 팀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량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월드컵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은퇴를 하면 여자 프로팀 창단을 하는 것이 목표고, 유스 팀도 만들고 싶다.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콜롬비아전에 임하는 각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다. 승점 3점이다.



사진제공=아디다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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