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6년 만에 최장 상승...테슬라는 3.5% 급등
뉴욕증시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1일 연속 상승했다. 6년여 만에 최장 상승세다.
또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 올랐다.
다우지수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 상승 주동력으로 등장한 일부 대형기술주, 이른바 빅7을 대신해 새로운 상승동력으로 대형우량주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183.55p(0.52%) 뛴 3만5411.24로 올라섰다. 2017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장 상승 흐름이다.
S&P500은 18.30p(0.40%) 상승한 4554.64, 나스닥은 26.06p(0.19%) 오른 1만4058.87로 올라섰다.
올해 뉴욕증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이른바 빅7이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이달 들어 은행들을 비롯해 전통의 대형 우량주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 둔 이날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보다 향후 전망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연준이 26일 이틀에 걸친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이라는 점은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이번이 금리인상 끝이 될지 아니면 추가 인상으로 갈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이번에는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말을 아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다음달 24~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하계휴양 컨퍼런스에서 이에 대해 충분히 의논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잭슨홀 미팅이 지나고 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예상이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스티브 아이즈먼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물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연준의 급속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버거버먼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인 아이즈먼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정도까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날 나스닥거래소가 대형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 비중특별조정을 시작했지만 대형기술주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웰스파고와 도이체방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0.81달러(0.42%) 오른 192.75달러로 마감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4달러(0.39%) 상승한 345.11달러, 알파벳은 1.51달러(1.26%) 뛴 121.53달러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도 3.03달러(0.68%) 오른 446.12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UBS가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도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270달러로 올린 덕에 3.5% 급등했다. UBS가 제시한 목표주가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UBS는 아울러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업계 1위 자리를 지속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유지했다.
테슬라는 9.04달러(3.48%) 급등한 269.06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하강했다.
아마존은 1.20달러(0.92%) 내린 128.80달러, 메타는 2.65달러(0.90%) 하락한 291.6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대표 밈주 가운데 하나인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법원이 보통주와 우선주를 통합하려는 회사측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30% 넘게 폭등했다.
AMC는 1.45달러(32.95%) 폭등한 5.85달러로 뛰었다.
주말 개봉한 두 편의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 이른바 '바벤하이머' 덕에 주말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는 발표도 주가 폭등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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