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느와르 풍 일본행 포스터 중심은 김민재, 흑백 포스로 시선 집중
[OSEN=이인환 기자] "잘 어울리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간) 아우디 서머 투어의 일환으로 방문하는 일본 투어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배치됐다. 그를 제외하고 포스터에 나온 다른 선수 3명은 모두 독일 국적의 선수인 레온 고레츠카, 요수아 크미히, 세르쥬 그나부리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팀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남녀축구팀에서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을 홈팬들 앞에서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다.
등번호 3번을 부여받으며 팀 내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은 김민재 역시 이들과 함께했다. 이 행사에서 뮌헨은 2013년 달성한 '트레블 10주년'을 기념해 당시 우승주역 레전드들을 모두 초대했다. 유프 하인케스 전 감독을 비롯해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레전드들이 모두 함께했다.
66,000명을 수용하는 알리안츠 아레나는 절반 가량 관중들이 들어섰으며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전드들과 OB친선전도 가졌다.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루이스 구스타부의 골로 뮌헨이 2-1로 승리했다.
이후 뮌헨 여자축구팀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한 명씩 소개됐다. 뒤를 이어서 남자축구팀 선수들이 소개됐다. 골키퍼들이 소개된 후 수비수 중에서 가장 먼저 등번호 3번을 단 김민재가 등장했다.
뜨거운 환호와 함께 자리한 김민재를 향해 행사 사회자는 "대한민국 대표팀 소속 김민재는 SSC 나폴리에서 영입됐다. 올 시즌 뮌헨 수비라인을 책임질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 시즌 나폴리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된 바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나폴리의 최후방에서 수비력과 스피드 ,빌드업, 전진성까지 모두 증명하면서 월드 클래스급 수비수로 인정 받았다.
지난해 6월 나폴리 합류 당시 2500만 유로였던 그의 가치는 2.4배나 증가하며 손흥민(5000만 유로)을 뛰어넘어 유럽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에 대한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PSG가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최후의 승자는 뮌헨. 그들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단 의료진을 한국으로 파견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알려졌고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714억 원)를 지불하고 연봉 1200만 유로(171억 원)를 김민재에 줄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김민재 영입과 동시에 기존의 주전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를 PSG로 방출한 상태다.
주전이 유력한 김민재는 뮌헨의 아시아행부터 동행한다. 뮌헨은 실제로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그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광고탑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사가 반영되면서 그대로 아시아 포스터의 중심에도 그가 이름을 올렸다. 공개된 포스터는 정장을 입은 선수 4명이 등장하다. 흑백의 김민재는 포스터 가운데에서 세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고레츠카, 키미히, 김민재, 그나브리로 구성된 흑백 느와르 풍의 포스터를 본 축구 팬들은 "아마 다음 시즌 확실한 주전 선수들이다"라거나 "모두 정장이 잘 어울린다. 마피아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에 도착한 김민재를 포함한 뮌헨 선수단은 버스를 통해 숙소로 이동한 상태다. 그들은 하루의 휴식을 가진 이후 26일 일본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29일 가와사키 F.프론탈레(일본)와 경기한다. 8월 2일에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리버풀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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