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넘게 올라 3개월래 최고…200일 이평선 돌파

신기림 기자 2023. 7. 25.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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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 넘게 뛰면서 3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공급 부족, 미국 휘발유 수요 증가,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유가는 올랐다.

씨티리서치는 투자 메모에서 "미국에서 여름철 휘발유, 제트연료에 대한 수요가 다소 강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감산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면서 유가는 공급긴축 상황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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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과매수 영역 진입에 추가 랠리 기대
미국 노스다코타 왓포드시티 외곽에 위치한 한 유정에서 천연가스가 불길을 뿜고 있는 모습. 2022.11.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2% 넘게 뛰면서 3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1.74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8.8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62달러(2.0%) 올라 배럴당 82.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4월 24일 이후, WTI는 4월 19일 이후 최고로 두 유종 모두 기술적으로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

두 유종 모두 2022년 8월 이후 기술적 저항선이었던 주요 지점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다.

미즈호은행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200일 이평선 돌파에 대해 "일반적으로 (투기적) 공매도를 막고 (새로운 진입점을 찾는) 트레이더를 끌어 들일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유가는 공급 부족, 미국 휘발유 수요 증가,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설 폭격과 미국 핵추진 잠수함 도착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타고 유가는 올랐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유가는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부담이 커져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석유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유종은 이미 4주 연속 올랐는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으로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기본적으로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씨티리서치는 투자 메모에서 "미국에서 여름철 휘발유, 제트연료에 대한 수요가 다소 강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감산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면서 유가는 공급긴축 상황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강력한 수요로 미국 휘발유 선물은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서비스 산업의 수요가 감소하고 공장 생산량이 코로나 발발 이후 가장 최고속으로 감소하며 7월 기업활동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서비스업 성장 둔화로 인해 7월 기업 활동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둔화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투입 가격 하락과 고용 둔화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노력이 중요한 전선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므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가 설문조사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이번 달이 현재 미국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는 데이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자 두 번째로 큰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지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힘든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내수 부양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약속하며 추가 경기 부양책을 예고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석유 수요가 "현재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올해 석유 수요 증가의 3분의 2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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