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내가 지킨다"…신림동 흉기 난동에 호신용품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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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어떻게 돌아다니나요."
지난 21일 서울 신림동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호신용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11번가에 따르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호신용품 카테고리의 제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4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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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대 남성 검색량도 늘어…"스프레이 인기"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무서워서 어떻게 돌아다니나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28·여)는 퇴근길에 어머니가 직접 지하철역까지 마중을 나오고 있다. 이씨가 사는 빌라는 2호선 신림역에서 10분가량 걸어야 하는 거리다.
야근이 잦다는 이씨는 "같은 동네에서 사건이 발생해서 그런지 뉴스를 본 가족들이 불안한 마음에 퇴근 시간을 확인한다"며 "혼자 걷다 보면 무서워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 신림동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호신용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신용 스프레이와 삼단봉 등을 선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5일 11번가에 따르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호신용품 카테고리의 제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4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호신용품 판매 신장률은 68%를 기록했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호신용품 검색량도 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 따르면 사건 다음 날인 지난 22일 하루 동안 20∼40대 여성과 2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모두 호신용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남성 사이에서는 2위, 10대와 50대 여성은 3위를 기록했다.
쇼핑 실시간 검색어에도 호신용품이 순위에 올랐다. 23일 오후 5시 기준 네이버 쇼핑 트렌드 차트 1위에는 호신용품이 등극했다. 5위 삼단봉, 6위 호신용 스프레이, 7위 전기충격기가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호신용품 중에서도 스프레이 판매가 증가했다"며 "도움을 청하기보다 스스로 몸을 지키게끔 하는 호신용품 판매와 선물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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