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렌던 없는데도 이 정도", 오타니를 내다팔 수는 없는 노릇...LAA 승부 걸수 있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는 8월 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로 예정된 트레애드 데드라인이 다가오는데도 '오타니 트레이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지난 6월 중순 오타니 트레이드에 대해 "우리의 현재 위치를 보면 설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는데, 오타니를 내보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뜻이다. 당시 에인절스는 AL 서부지구 2,3위, 와일드카드 2위를 오르내리며 가을야구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에인절스는 전반기 막판 3연패, 4연패, 5연패를 잇달아 당하며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오타니 트레이드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에인절스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7대5로 꺾고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에인절스는 51승49패로 지구 3위, 와일드카드 6위를 지켰다. 특히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여전히 4경기차로 추격 사정권이다.
하지만 미나시안 단장이 말한 '그 위치'는 후반기 들어서도 여전히 애매모호하다.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 오프에 진출하는 건 여전히 힘든 일이다. 팬그래프스는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13.6%로 제시하고 있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60경기 이상 남은 시점에서 승률 5할대를 유지 중인데 포기한다는 건 성급한 판단이다. 에인절스가 대외적으로 오타니 트레이드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내기는 힘든 이유다. 트레이드를 하든 안하든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다른 팀의 트레이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트레이드 '불가론'은 백지화된 지 오래다.
이와 관련해 ESPN은 25일 '2023년 MLB 트레이드 데드라인 트래커' 코너에서 업데이트된 오타니 소식을 전하며 '트레이드 마감이 9일 남은 시점서 오타니 트레이드 이슈에 대해 불확실성만 가득하다. 리그 전반에 걸친 소식통들은 지난 주말 트레이드 시장은 아주 조용했다고 한다. 애시당초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다른 구단에서 에인절스에 트레이드 협상을 제안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물밑 접촉이 없었다는 것인지, 에인절스가 제안이 왔는데도 무시했다는 얘기인지 알 수 없으나, 트레이드와 관련한 표면적 움직임은 없었다는 얘기다.
ESPN은 '그렇지만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가 잔류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지도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팀들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들은 행동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거대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주목할 것은 후반기 초반 에인절스의 전력이 온전치 않은데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ESPN은 '에인절스는 트라웃과 렌던 없이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며 생존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트라웃은 지난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스윙을 하다 왼손 유구골 골절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렌던은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고 타박상과 출혈을 겪어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트라웃은 빠르면 8월 중순, 렌던은 8월 초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다. 에인절스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긍정적인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가 돌아와 3번, 4번을 채운다면 오타니는 물론 타선 전체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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