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원이 64만원 됐다" 들썩…개미 몰려든 포스코그룹주 사? 말아?

김진석 기자, 이세연 기자 2023. 7. 25.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철강 기업에서 '이차전지 대장주'로 거듭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가 승승장구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철강뿐 아니라 리튬업체로서도 자리매김했다"며 "포스코홀딩스 투자 포인트는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점과 중기적으로 리튬 가치가 주가에 추가 반영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현재 증권가의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7월 이후 발간 리포트 기준)는 45만원에서 최대 54만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투자 46% 이차전지소재 집중 등 '밸류체인' 박차
글로벌전기차 성장세·美IRA 시행·中철강 감산 '호재'
"과열단계 들어서…테마 바탕 '주가급등' 부담" 의견도

세계 최대 철강 기업에서 '이차전지 대장주'로 거듭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가 승승장구한다. 이차전지 테마를 탔고 수직계열화까지 성공하면서 계열사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증권가는 포스코의 실체 있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주가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4일 포스코 그룹주는 동반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가 16.52% 올랐고 포스코인터내셔널(29.92%, 이하 전 거래일 대비 상승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10.5%), 포스코엠텍(9.25%), 포스코DX(7.36%), 포스코스틸리온(23.71%)도 급등 후 마무리했다.

포스코그룹은 미래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원료부터 핵심 소재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본격 시행이 기대 요인이다. IRA는 배터리 셀, 소재, 원재료 생산에 대한 탈 중국화를 요구한다. 수직계열화된 포스코 그룹은 원재료 수급에서 양극재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이차전지 성장이 강조됐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수년 내 포스코그룹의 비철강·신사업 매출이 철강 부문을 앞지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리튬 42만3000톤, 니켈 24만톤 등 소재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연 100만톤(매출 36조2000억원), 36만톤(5조2000억원) 생산·공급하는 게 목표다.

수주 실적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상반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 등 국내외 배터리사와 총 83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이후 배터리소재 분야 누계 수주는 106조원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사들과 추가 공급계약이 기대돼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 퉁샹시에 운영 중인 합작법인의 모습. 현재 연산 5000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기존 먹거리인 철강도 안정적 전망이 나온다. 철강 시황이 저점을 지나는 데다 중국의 감산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엔저(低)'에 따른 일본산 철강 제품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사 관계 관리 등을 강화하며 내수시장 방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철강과 이차전지의 강력한 시너지에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철강뿐 아니라 리튬업체로서도 자리매김했다"며 "포스코홀딩스 투자 포인트는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점과 중기적으로 리튬 가치가 주가에 추가 반영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증권가 목표치를 훌쩍 넘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현재 증권가의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7월 이후 발간 리포트 기준)는 45만원에서 최대 54만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주의 상승세는 증권가 예측 범위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과열 단계에 들어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수급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강하게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목표주가는 기업의 실질적 가치,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설정된다"며 "테마를 바탕으로 쏠리는 수급과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