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분노-'1조 제안' 사우디는 열망...레알만 웃고 있다→'음바페는 우리에게 올 거야' 확신
[포포투=한유철]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빙 레전드가 된 음바페. 하지만 이번 여름 엄청난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새 시즌을 대비하며 활발하게 스쿼드 보강을 추진한 PSG는 음바페의 발언으로 인해 혼란에 휩싸이게 됐다.
구단과 계약 연장 조항을 하지 않겠다는 발언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음바페는 레알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2년에 옵션 포함 1년. 즉, 기본적인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음바페는 조항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2024년 여름, 팀을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음바페의 '충격적인' 발언에 PSG는 당황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음바페에게 팀을 떠나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PSG 입장도 이해가 됐다. 언급한 대로 내년 여름이 되면,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그러면 PSG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을 진행, 이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PSG는 영입 당시 투자했던 막대한 금액 중 단 한 푼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최소한의 이적료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번 여름 그를 팔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지난해 잠잠해졌던 레알 이적설이 다시금 불타오르기도 했다.
레알도 공식적으로 관심을 재점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후, 배신감을 느끼며 그에 대한 관심을 철회했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지금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음바페의 뜻은 분명했다. 남은 1년을 PSG에서 보내고 내년 여름 이적하는 것. PSG의 거센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의 안드레스 온루비아 라모스 기자는 이런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를 떠나겠다고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이다. 8000만 유로(약 1134억 원)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PSG는 로열티로서 이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목적이 '돈' 때문이라면, PSG는 그것을 실현시켜주고자 했다.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에 따르면, PSG는 10년에 걸쳐 10억 유로(약 1조 4183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거절했다. 그럼에도 팀에 남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결국 PSG는 결단을 내렸다. 음바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제외됐으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PSG가 그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가 경쟁에 가담했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한 시즌만 뛰고 레알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는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로마노 기자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알 힐랄은 2억 유로(약 2836억 원) 규모의 연봉 제안을 준비했다. 보너스까지 모두 합하면 그가 받을 금액은 7억 유로(약 9928억 원)에 달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누구나 혹할 만한 제안이다. 하지만 레알은 자신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의 카베 솔헤올에 따르면, 레알은 음바페가 알 힐랄이 아닌 자신들에게 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실제로 음바페는 사우디행에 관심이 없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음바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남은 1년을 사우디에서 보내는 것보다 PSG 벤치에서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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