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전초기지 美 자회사서 ‘NASH·비만’ 공략

[넥스트 바이오]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관계자가 신약 후보물질을 살펴 보고 있다.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연말 인수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비만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

NASH는 음주와 관계없이 간에 쌓인 지방이 간 조직에 염증을 유발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해지면 간암과 간경화를 일으키지만, 발병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효과적인 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도 세계 최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동아에스티가 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면 오는 2029년 272억달러(약 3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있다. 보스턴은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 등 명문대 의대와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들이 입주해 있어 연구개발(R&D)의 최전선으로 통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NASH 치료제 ‘DA-1241′의 개발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DA-1241은 장, 췌장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인 GPR119를 활성화해 혈당강하, 췌장 베타 세포 보호, 지질대사 개선 효과를 낸다. 미국 임상 1b상에서 혈당강하를 확인했고,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 임상2상은 올해 3분기 중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이와 별도로 비만 치료제로 DA-1726D을 개발하고 있다. 이 약물은 올 하반기 중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46억달러(약 6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 당뇨학회에서 공개된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와 비교해 더 많은 음식을 먹어도 효과가 더 낫거나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혁신적 신약개발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확고한 지향점을 갖고 R&D에 집중하고 있다”며 “NASH와 비만 치료제 R&D에 집중해 세상에 없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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