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반값 테슬라' 인도서 나온다?·애플, 지갑 닫혀도 '마이웨이'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7. 2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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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반값 테슬라' 인도에서 만드나..."저가 신차 공장 건설 논의"
▲경기 어려워도 '마이웨이'..."애플,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 그대로 유지"
▲삼성SDI-스텔란티스, 美 배터리 2공장 건설
▲'디폴트 위기' 中 완다, 급한 불 껐다...계열사 지분 팔아 자금 확보
▲'챗GPT 아버지'가 만든 월드코인 공식 출시
▲트위터 '파랑새' 사라지고 'X' 등장..."기업 자살" 비판도

'반값 테슬라' 인도에서 만드나..."저가 신차 공장 건설 논의"

테슬라가 인도에 '반값 전기차'를 위한 새 공장 건설을 검토 중입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간부들이 이달 안에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을 만나 인도에 2만4천 달러(약3천만원)짜리 신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인도 정부에  현지 판매와 수출을 위한 저가 전기차를 생산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아울러 이같은 논의 과정에서 인도에서 만들어질 신차 가격을 현지 통화로 200만 루피(2만4천달러) 정도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현재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3 최저가인 약 3만2천200달러보다 25% 저렴한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인도 투자 계획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2020년 9월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약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천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저가 모델 생산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기대를 모은 2만5천달러짜리 신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3%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어려워도 '마이웨이'..."애플,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 그대로 유지"

애플이 세계적인 소비 둔화 조짐에도 올해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15 출하량 목표치를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인 8천500만 대로 설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보급형 모델은 이미지센서 재고 부족으로 출하 목표량을 약 200만 대 가량 낮춰잡았습니다. 대신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5 프로를 더 생산할 계획입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 프로 모델 라인업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전반적인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들어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고급화 전략으로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이상 감소하며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애플 역시 판매량이 2% 가량 줄었지만,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17%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최근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량을 1년 전보다 50% 늘리는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SDI-스텔란티스, 美 배터리 2공장 건설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에서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섭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됩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설립한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2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2공장 건설 관련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고, 부지는 검토 중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의 1공장은 생산능력을 당초 23GWh에서 33GWh로 확대해 2025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입니다.

2공장까지 더하면 삼성SDI가 미국 내에서 스텔란티스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총 67GWh에 달합니다.

양사가 2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북미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입니다.

IRA 시행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되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북미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려 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디폴트 위기' 中 완다, 급한 불 껐다...계열사 지분 팔아 자금 확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고조됐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가 계열사 사업부 지분을 매각해 채권 상환 자금을 마련하며 일단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완다그룹 계열사 베이징완다문화산업은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자회사인 베이징완다투자유한공사 지분 49%를 콘텐츠제작업체 상하이루이에 22억6천200만위안(약4천5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완다그룹의 핵심계열사 다롄완다상업관리그룹은 만기가 돌아온 4억달러(약 5천48억원)의 채권 가운데 2억달러(약 2천528억원) 가량이 부족했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완다그룹이 부채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오는 29일 만기가 돌아오는 35억위안(약 6천252억원)의 역내 채권과 내년 1월이 만기인 6억달러(약 7천705억원)의 해외 채권도 상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완다그룹은 부동산부터 호텔, 테마파크, 영화관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한때 중국의 몇 안 되는 우량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10년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채가 급증했습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이었던 헝다그룹이 지난 2년 간 우리돈 100조원이 넘는 손실을 내고, 지난해 기준 총 부채는 430조원에 육박하다고 밝힌 점이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침체가 깊어지면서 현재 헝다 외에도 부동산 평가 100위권 이내 업체 10여곳이 줄줄이 디폴트에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챗GPT 아버지'가 만든 월드코인 공식 출시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년간 개발한 안구 스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공식 출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월드 아이디(ID) 계정입니다.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됩니다.

이 월드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합니다.

샘 올트먼과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구별하려면 개인 디지털 신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3년간 월드코인을 개발해 왔습니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 명이 월드 ID를 등록했습니다.

월드코인 측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월드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해 왔습니다.

월드코인 측은 세계 각지에 1천500개의 오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월드코인은 출시되자마자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코인당 1.70달러(약 2천178원)에서 시작해 한때 3.58달러(약 4천587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가 월드코인을 상장하면서 1억4천500만 달러(약 1천858억원) 상당의 월드코인이 거래됐습니다.

올트먼과 블라니아는 이날 월드코인 공식 출시에 맞춰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월드코인이 성공한다면 경제적 기회를 크게 늘리고, 온라인에서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월드코인을 둘러싼 논란은 출시 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일단 홍채 인식 정보가 유출돼 개인 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월드코인 측은 오브가 인식한 홍채 이미지는 암호화한 뒤 곧바로 삭제돼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해시값이 남아있을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오브 기기 담당자의 로그인 정보가 빼돌려지거나, 암시장에서 월드 ID가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나 가나, 칠레 등지에서는 사람들을 가입시키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부당하게 훔쳐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파랑새' 사라지고 'X' 등장..."기업 자살" 비판도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파랑새'가 24일(현지시간) 사라졌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머스크는 리브랜딩을 예고와 함께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 바탕의 흰색X자 로고로 바꾸고, 소개도 'X.com'으로 수정했습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에는 커다란 X 로고가 비춰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린다 야카리노 최고경영자(CEO)는 "X는 오디오와 비디오, 메시징, 결제 및 금융을 중심으로 한 무제한 상호 작용의 미래 상태"라며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 및 기회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에 의해 구동되는 X는 우리가 상상하기 시작하는 방식으로 우리 모두를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로고 변경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도 나옵니다.

마케팅 전문가인 벤 파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파괴하는 것이 사업상에 현명한 결정인 이유를 설명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위터 전 제품 관리자였던 에스더 크로프트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파괴하는 행위를 뜻하는 '기업 세푸쿠'(Corporate seppuku·기업 자살)를 언급하며 "대개 새 경영진이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고객 경험에 대한 무시로 비용 절감을 추구하면서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주주 가치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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