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니 폐배터리 공략 나선 韓...성일하이텍·GS 뜬다

김도현 기자, 김평화 기자 2023. 7. 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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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1위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분야에서는 신생기업인 GS건설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현재 인도네시아 모처에 폐배터리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투자 개시 시점을 고민 중이다.

GS건설은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경북 포항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짓고 있다.

성일하이텍·GS건설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한 뒤 밸류체인 구축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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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1위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분야에서는 신생기업인 GS건설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4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전동화의 핵심 국가다. 현지에 지어지고 있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JV) 가동에 발맞춰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확대되는 현지 시장에 대응한단 구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현재 인도네시아 모처에 폐배터리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투자 개시 시점을 고민 중이다. GS건설도 최근 신규 부지 물색 작업에 착수했다. GS건설은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경북 포항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가동을 앞둔 상황서 두 번째 거점을 인도네시아로 확정했다.

이들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게 된 것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JV가 곧 가동에 돌입해서다. 2019년 9월 착공한 JV는 연내 완공, 내년 생산을 목표로 한다. 연 생산량 10GWh 규모로 전기차 15만대분이다. 보급된 지 몇 년 되지 않은 전기차에서는 폐배터리 물량이 아직 많이 나오지 않는다. 주요 폐배터리 기업은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제작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스크럽)을 확보해 사업을 영위하는 데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JV에서 부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기업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잠재력이 높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완성차업계에서 동남아는 인도·호주와 함께 아태평양 시장을 구성하는 핵심 지역이다. 미국, 중국,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 이은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니켈 매장량 1위 국가다. 니켈의 국외 반출을 제한하고 친기업 정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광물부터 전기차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자국 내에 구축하겠단 복안이다.

현대차와 배터리셀 JV를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코발트 등과 LG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현지 밸류체인 전반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는다. CATL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밸류체인 사업을 준비하며,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들도 속속 공장 신설을 유력 검토한다. 성일하이텍·GS건설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한 뒤 밸류체인 구축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인건비가 저렴해 전처리 공정 운영이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전·후처리로 구분된다.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후처리는 확보한 폐배터리를 파쇄해 광물을 추출·분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전처리는 대형 폐기물에서 폐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다. 업계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배터리 광물 반출 제한 조치에 이어 유럽과 같이 폐배터리 반출에도 제동을 걸어 자국 내 폐배터리 산업 육성에도 나설 것으로 본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부지를 확보한 것은 맞으나, 현재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수립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에 관련하여 사업 본격화가 아니라 사업 타당성 검토에 협력한다는 수준으로 현재 사업에 대한 구체적 논의 단계는 아니다"며 "사업 추진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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