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사라진 파랑새…"이젠 'X'가 새로운 상징"

일각서 로고 교체에 비판…"파랑새는 완벽한 디자인, 왜 바꿨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외관에 새로운 로고 'X'가 나타난 모습. 2023.07.24/뉴스1(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상징과도 같았던 파랑새가 24일(현지시간) 사라졌다.

이날 트위터에는 파랑새 로고가 사라지고 알파벳 'X' 문양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지 하루 만이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기존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들에게 조만간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밤 충분히 좋은 X로고가 게재되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었다.

이후 머스크는 파랑새를 대신할 알파벳 'X' 로고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전날 밤 트위터의 샌프란시스코 본사 외관에 투영된 X 로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는 "X는 오디오와 비디오, 메시징, 결제 및 금융을 중심으로 한 무제한 상호 작용의 미래 상태"라며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 및 기회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로 구동되는 X는 우리가 상상하기 시작한 방식으로 우리를 연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랜 상징이었던 파랑새 로고를 변경한 데 대해 쓴 소리도 적지 않다.

파랑새 로고의 최초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마틴 그래서는 "오늘 우리는 이 위대한 파랑새와 작별을 고한다"면서 "이 로고(파랑새)는 소문자 'e'처럼 매우 작은 크기로 단순하고 균형 잡혔으며 가독성이 좋도록 디자인 된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는 마틴 그래서의 해당 글을 리트윗하며 이에 동의한다는 염소(GOAT ·greatest of all time)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트위터 전 제품 관리자였던 에스더 크로프트는 "일반적으로 새 경영진이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고객 경험에 대한 무시로 비용 절감을 추구할 때 저지르는 일"이라며 '기업 세푸쿠'(Corporate seppuku·기업 할복자살)의 한 형태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파랑새 로고의 최초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마틴 그래서가 트위터의 로고가 교체되자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2023.07.24/뉴스1(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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