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드라마’ 가짜뉴스 만든 서영교, ‘서이초 루머’ 자신이 당하자 고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경찰청에 허위 사실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자신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루머에 대한 고소다. 그는 “일부 극우 성향 네티즌들이 언론이 허위 사실이라고 보도한 기사에 또다시 허위 사실을 댓글로 쓰고, 정치 카페(커뮤니티)에 게재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짜 뉴스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니 2차 허위 사실을 양성해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에게 ‘극우’를 ‘극좌’로만 고쳐 이 발언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서 의원은 지난달 9일 민주당 간부 회의에서 “‘더 데이스’가 우리나라 넷플릭스에선 검색되지 않는다”며 “김건희 여사가 넷플릭스 관계자를 만났던 그날이 기억난다. 권력은 이렇게 함부로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의문’의 형식을 택해, 마치 김 여사가 외압을 가해 해당 드라마를 방영 못하게 한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이 발언 후 ‘정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해당 드라마를 막았다’는 취지의 가짜 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넷플릭스 측이 “영등위가 일본 비디오물에만 까다로운 심의 절차를 요구해 방영이 지연되는 것”이라며, “‘더 데이스’뿐 아니라, ‘겐간 아슈라 2′ 등도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지난 20일 이 드라마가 공개되자 이재명 대표 지지자 카페 등에선 이제 “방류가 결정되니 푼다”고 한다.
가짜 뉴스 유포자들은 이 드라마가 국내 영화 ‘판도라’나 일부 좌편향 다큐멘터리처럼 오염수 방류 위험성 등을 악의적으로 다뤘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들로선 아쉽게도, 드라마는 기존에 알려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7일간의 수습 과정을 영상으로 잘 정리한 것에 가깝다. 특히 당시 현장에 끝까지 남아 사투를 벌인 ‘50인의 결사대’ 등이 부각돼 오히려 “(사고를) 미화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온다.
서 의원은 이번에 가짜 뉴스가 얼마나 무섭고 당사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지 잘 알았을 것이다. 부디 자신의 과거 발언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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