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세중그룹 회장, 물금고에 1000만원 후원
천신일(80) 세중그룹 회장이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 양산 물금고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천 회장은 부산 태생으로 경남고를 졸업해 양산 물금고와는 인연이 없다. 그러나 창단 8년 차 신생팀 물금고가 청룡기 16강에서 마산고를 상대로 10점 차로 뒤지다 대역전극을 쓴 데 이어 8강에서도 야구 명문 충암고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모습을 TV 중계로 지켜보고 감명받아 후원을 결심했다고 24일 알려왔다. 천 회장은 국제레슬링연맹 집행위원,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내는 등 스포츠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천 회장은 “물금고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국대회에서 명승부를 펼치면서 선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훈련용품을 장만하는 데라도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금고는 2006년 개교해 학교 역사가 짧은 데다 야구부도 2015년에 창단됐다. 당시 양산에 있는 원동중이 2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을 하는 등 선전하자 지역 야구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양산시와 시 교육청 주도로 물금고에 야구부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전용 야구장은커녕 실내 훈련장조차 없어서 비가 오면 지역 사회인 야구팀이 쓰는 훈련장을 빌려 쓰는 처지다. 평소 양산에 있는 부산대 소유 공터 야구장에서 훈련하지만, 이곳 역시 마운드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이종인 물금고 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분투하는 우리 아이들 투지를 알아주신 천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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