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이 지역균형발전 정책 결정에 참여해야”

이석주 기자 2023. 7. 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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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은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가능합니다."

지역 균형발전 정책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난 10일 세종시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또 "지역 균형발전은 미래 세대의 관심과 동참이 전제돼야 하는 의제"라며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청년층이 주요 의사결정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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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 이사장

- 지방분권 이뤄져야 지방시대 구현
- 청년 유출 막는 지역 생태계 조성
- 기본적 삶 영위 인프라 힘 쏟아야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은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가능합니다.”

청년희망팩토리 강기훈 이사장이 지난 21일 세종시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방분권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정책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난 10일 세종시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이끄는 이 위원회는 향후 5년간 지방시대 국정과제를 총괄하고 지방분권 과제 등을 추진한다. 위원회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가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시대위원회를 비롯해 현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바라보는 현장의 시각은 어떨까. 청년희망팩토리 강기훈(31) 이사장은 지난 21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시대 정책이나 균형발전 방안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민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희망팩토리는 비수도권 청년의 사회·경제활동을 지원하고자 2019년 8월 설립된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시 조치원읍에 사무소가 있다. 청년층 대상 비즈니스 아카데미와 일자리 포럼 등 전국 단위 사업을 진행한다.

강 이사장은 “지방분권, 나아가 지방자치가 이뤄져야 진정한 지방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 추진과 관련한 지자체 권한이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역 균형발전은 미래 세대의 관심과 동참이 전제돼야 하는 의제”라며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청년층이 주요 의사결정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수도권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왜 지역을 떠나는지, 어느 연령대에서 지역 유출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지 등을 세부적으로 촘촘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지역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로 ▷실효적 권한이 없는 청년 세대의 현실 ▷지역 불균형을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청년이 해당 지역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할 수 있는 기회, 말할 수 있는 창구, 모일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을 막으려면 거주 지역에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공교육과 공공의료, 문화·복지 관련 공공시설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강 이사장은 “청년희망팩토리가 추구하는 ‘청년 지역살이 모델(유입-참여-정착)’을 부산에도 적용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부산지역 청년 협동조합과의 연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인 강 이사장은 고려대(세종캠퍼스) 경영학부 및 창업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청년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청년희망팩토리 외에도 새로운생각연구소와 세종YMCA 등에서 이사직을 각각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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