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맨’ 구드럼 합류…내야 옵션 다양해진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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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을 영입해 내야 뎁스 강화에 나섰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구드럼의 활약에 기존 내야수들은 수비 부담이 줄어든 반면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실제 구드럼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붙박이 주전 내야수들이 잇따라 결장했다.
오랜만에 가을야구 진출 기회를 잡은 롯데가 전체적으로 침체한 팀 타선에 활력을 주기 위해 구드럼을 영입한 만큼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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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어난 수비에 한동희 등 긴장
- 콘택트 좋지만 생산력 보강해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을 영입해 내야 뎁스 강화에 나섰다. 부상을 겪거나 부진한 내야수를 대신한 카드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빼어난 수비력과 콘택트 능력에 비해 떨어지는 안타 생산력은 구드럼이 보완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롯데에 합류한 구드럼은 지난 21~23일 사직 키움전에서 11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구드럼의 KBO리그 첫 안타는 21일 후반기 개막전에서 나왔다. 이날 3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 1회말 상대 투수 안우진의 3구째 시속 15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유격수 키를 훌쩍 넘기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구드럼은 안타 행진을 펼치진 못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뽐냈다. 1회초 이형종이 친 땅볼 타구를 가볍게 잡은 뒤 한 바퀴 돌아 1루로 정확히 송구했다.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하기도 했다. 2사 만루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질 뻔한 이원석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상대 팀에서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구드럼은 지난 23일 경기에서도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등 좋은 수비를 펼쳤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구드럼의 활약에 기존 내야수들은 수비 부담이 줄어든 반면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롯데로서는 ‘메기 효과’를 거둔 셈이다. 실제 구드럼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붙박이 주전 내야수들이 잇따라 결장했다.
제일 먼저 한동희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전 3루수로 뛰던 한동희는 지난 22일 구드럼에 밀려 결장했다. 한동희는 올 시즌 타율 0.221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이형종을 제외하면 리그 꼴찌일 정도로 부진한데, 구드럼의 출현으로 동기부여를 기대할 수 있다.
한동희에 이어 ‘내야 사령관’ 노진혁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23일 구드럼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바람에 노진혁은 대타로 기용됐다. 노진혁은 지난달 옆구리 부상 이후 9경기 2안타(타율 0.074)로 매우 부진한 상태여서 구드럼 합류로 인한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절치부심이 필요하다.
구드럼 역시 과제가 있다. 안타 생산력을 높이는 등 국내 리그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콘택트 능력을 비롯해 타구 질이 나쁘지 않았지만, 11타수에서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타 생산력은 기대 이하다. 또 상대 수비 시프트로 인해 안타성 타구가 종종 범타로 처리돼 국내 리그 적응도 필요하다. 오랜만에 가을야구 진출 기회를 잡은 롯데가 전체적으로 침체한 팀 타선에 활력을 주기 위해 구드럼을 영입한 만큼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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