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올스타 오케스트라’… 올해도 잠실 뜨겁게 달군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2023. 7. 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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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의 올스타 팀.' 세계 톱클래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여름마다 화음을 맞추는 스위스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일컫는 별명이다.

'한국판 올스타 오케스트라' '한국판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고잉홈 프로젝트'가 두 해째 축제를 연다.

지난해 시작한 고잉홈 프로젝트에는 해외 40여 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인다.

올해 첫 공연인 8월 1일 '신세계'는 지난해 첫날 공연 '봄의 제전'처럼 지휘자 없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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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40여개 악단 연주자들 모여
작년 이어 ‘고잉홈 프로젝트’ 축제
8월 1~3일 롯데콘서트홀서 열려
‘오케스트라의 올스타 팀’ 고잉홈 프로젝트가 사흘 연속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지휘자 없이 연주한 고잉홈 프로젝트의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고잉홈 프로젝트 제공 ⓒSihoonKim
‘오케스트라의 올스타 팀.’ 세계 톱클래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여름마다 화음을 맞추는 스위스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일컫는 별명이다. ‘한국판 올스타 오케스트라’ ‘한국판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고잉홈 프로젝트’가 두 해째 축제를 연다. 8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신세계’ ‘볼레로: 더 갈라’ ‘심포닉 댄스’ 등 세 프로그램으로 청중을 만난다.

지난해 시작한 고잉홈 프로젝트에는 해외 40여 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인다. 한국인 연주자 외 한국 오케스트라 활동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연주자들도 함께한다. 유럽 등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기공연이 없는 여름 시즌을 택해 연주를 한다. 2018년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처음 모인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계기가 됐다. 첼리스트 김두민, 플루티스트 조성현, 호르니스트 김홍박,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이 팔을 걷어붙여 프로젝트를 이뤄냈다.

올해 첫 공연인 8월 1일 ‘신세계’는 지난해 첫날 공연 ‘봄의 제전’처럼 지휘자 없이 연주한다. 단원들이 곡 해석을 의논하면서 리허설 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악장을 맡는다.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하는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 등 신세계(미국)에서 작곡된 작품들로 꾸민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신세계’는 2악장 주선율이 ‘꿈속의 고향(going home)’이란 노래로 편곡돼 사랑받고 있다. ‘고잉홈’이란 프로젝트 이름과 맞는 선곡이다.

2일 ‘볼레로: 더 갈라’는 지난해 같은 제목으로 열린 콘서트처럼 단원들이 솔리스트로 등장하는 협연 무대다. 그리그의 ‘심포닉 댄스’를 시작으로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3번(김홍박 협연), 로시니 바순 협주곡(유성권 협연), 메르카단테 플루트 협주곡(조성현 협연), 드뷔시 ‘첫 번째 랩소디’(조인혁 클라리넷 협연),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김두민 협연) 등을 선보인다.

3일 ‘심포닉 댄스’에서는 1부에서 호주 작곡가 나이절 웨스트레이크의 오보에 협주곡 ‘스피릿 오브 더 와일드’를 함경의 오보에 협연으로 한국 초연하고, 후반부에는 올해 탄생 150주년과 서거 80주년을 맞이한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를 우크라이나 태생 지휘자 발렌틴 우류핀 지휘로 연주한다. 첫날과 둘째 날 공연에 각각 번스타인과 그리그의 ‘심포닉 댄스’가 있으므로 ‘심포닉 댄스’는 올해 공연 전체를 묶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3만∼12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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