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가고 ‘X’가 왔다… 머스크, 트위터 로고 교체
수퍼앱으로 확장하려는 의도
트위터의 로고가 파랑새에서 알파벳 ‘X’로 바뀌었다. 일론 머스크가 리브랜딩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넘어 동영상, 쇼핑, 상품 결제 등의 기능을 갖춘 수퍼앱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는 2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파랑새는 그간 트위터 공식 로고였고 트위터라는 이름도 “짹짹거리다”는 뜻에서 붙었다. 머스크는 이날 “오늘 밤 충분히 훌륭한 X 로고가 나오면 전 세계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실제 트위터 상단엔 기존 파랑새 로고 대신 X 로고가 나타났다. 머스크도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 바탕의 흰색 X자 로고로 바꾸고 자신의 소개도 ‘X.com’으로 바꿨다. 이를 입력하면 트위터로 연결된다.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는 커다란 X 로고가 비춰졌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이날 “트위터는 엄청난 인상을 남겼고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을 바꿨다”며 “이제 X는 글로벌 타운 스퀘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중국의 위챗을 예로 들며 수퍼앱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비쳤다. 지난 3월에는 트위터 미래 비전을 담은 ‘트위터 2.0′을 공개하고 “단순 소셜미디어에 그치지 않고 금융 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트위터는 미국 모든 주에 송금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머스크의 이런 시도에는 ‘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는 메타의 스레드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달 초 트위터와 비슷한 앱 스레드를 내놨고 5일 만에 이용자 1억명을 모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의 브랜드 개편은 메타의 새로운 도전자 스레드의 압박과 맞물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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