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견적의 유혹, 결국엔 대가 치른다”
“평균보다 8%이상 낮으면 계약 안하는 게 좋아”
“시공사가 제시한 견적이 터무니없이 낮다면 좋아할 게 아니라 의심해야 합니다. 결국 부족한 공사비를 시공 과정에서 증액해서 채우고 그 과정에서 건축주에게 예상치 못한 피해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최근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집이나 건물을 짓는 건축주 고민이 많다. “저렴하게 공사해주겠다”는 일부 시공사의 제안은 달콤할 수밖에 없다. ‘건축명장’인 이희석 쿤스트종합건설 대표는 “적정 이윤까지 포기한 저가 견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라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입찰 참여 업체들의 평균 견적가보다 8% 이상 낮은 견적을 내놓은 업체라면 피해야 한다고 했다. 알고 보면 하도급 대금 지급이 밀렸거나 자금 사정이 나빠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견적 금액을 맞춰준다고 호언장담하는 시공사의 말에 홀려 계약했다가 결국 추가 비용을 내면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너무 싼 견적은 정직한 견적이 아니어서 나중에 대가를 치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땅집고가 오는 8월 22일 개강하는 건축주대학 29기 과정에서 ‘시공 견적서 분석과 시공사 선정 요령’에 대해 강의한다.
그렇다면 좋은 시공사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면 좋을까. 이 대표는 “‘견적서가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좋은 견적서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부품 규격, 단가, 제조회사 제품 번호, 예상 사용 개수까지 세밀하게 뽑은 견적서는 나중에 설계를 변경해도 소모적인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설계비를 더 주더라도 견적을 꼼꼼하게 제시한 상세도면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는 8월 22일 29기 과정을 개강하는 땅집고 건축주대학은 국내 유일 실전형 건축스쿨로 ‘돈 버는 건축’ 노하우에 초점을 맞춘다. 2017년 1기 개설 이후 2000여명이 수강했고 실제 건축에 나선 건축주도 많다. 강의는 케이스 스터디 중심으로 총 12회 진행한다. 건축 성공 노하우를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우는 현장 스터디 2회를 포함한다. 수강료는 190만원이며 부부 등록시 할인한다. 수강 신청은 땅집고M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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